미국인 4명 중 3명 “신앙은 일상에서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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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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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 신자 52% “종교 기관의 신앙 퇴색 우려”

©Mitchell Leach/ Unsplash.com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4명 중 3명이 종교적인 믿음이 일상에서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과반수는 종교 기관이 전통적 신념을 약화시키거나 포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13일(이하 현지 시간) 라스무센 리포트는 펄스 오피니언 리서치(Pulse Opinion Research)와 LLC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성인 1,05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5%가 ‘신앙이 그들의 일상에서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이는 2018년의 71%보다 증가했다. 또 응답자의 49%는 ‘그들의 신앙이 일상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응답자의 종교 교파는 복음주의 기독교인(25%), 천주교인(21%), 개신교인(16%), 유대교인(3%), 이슬람교도(1%)였으며, 그밖에 17%는 ‘다른 종교’를 믿었고, 12%는 자신이 ‘무신론자’라고 밝혔다.

복음주의 기독교인은 10명 중 약 7명(69%)이 ‘신앙이 그들의 일상에서 중요하다’고 답해 가장 높았고, 가톨릭 신자는 60%가 여기에 동의했다. 그 밖에 개신교인(45%), 이슬람교도(37%), 유대교인(33%)이 ‘신앙이 일상에서 중요하다’고 말했으며, 기타 종교를 믿는 응답자도 절반 이상(52%)이 동의했다.

‘종교적 신앙이 일상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로는 공화당원(55%)이 가장 많았고, 민주당원이 49%, 무소속이 44%였다.

‘오늘날 종교 기관이 전통적 신앙을 희석하거나 포기하고 있다’라는 우려는 복음주의 기독교인(52%)이 가장 높았고, 유대교인(41%), 천주교인(34%), 개신교인(30%)이 뒤를 이었다. 이 의견에 대해 복음주의 기독교인 중 공화당원은 35%, 민주당원은 23%, 무소속은 19%가 동의했다.

천주교인 중 공화당원과 민주당원은 각각 23%가 같은 의견을 보였다. 반면, 무교인 응답자는 17%(민주 18%, 공화 14%)가 종교 기관의 신앙적 쇠퇴에 대해 동의했으며, 개신교인은 16%가 의견이 같았다.

성별로는 여성(53%)이 남성(44%)보다 ‘신앙이 일상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더 컸다. 아울러 남성이 여성보다 교회나 유대교 회당 또는 모스크에 ‘거의 또는 전혀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인종별로는 흑인(49%)과 기타 소수민족(48%)이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종교 예배에 참석한다’고 답했고, 백인은 39%로 가장 낮았다. 또 기혼 성인(47%)이 미혼인 또래(33%)보다 ‘최소 한 달에 한 번’ 예배에 참석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특히 ‘최소 매주’ 예배에 참석하는 그룹이 종교 기관의 신앙적 약화와 포기에 대해 가장 강력히 우려했다. ‘최소 매달’ 예배에 참석하는 그룹은 천주교인(62%), 복음주의 기독교인(51%), 개신교인(40%) 순이었으며 ‘최소 매주’ 예배 참석도 천주교인(31%), 복음주의 기독교인(28%), 개신교인(23%) 순으로 동일했다.

정당별로는 공화당원 52%, 민주당원 44%, 무소속 34%가 ‘적어도 매달’ 종교 예배를 드린다고 답했다. 또 공화당원(42%)은 민주당원(31%)이나 무소속(32%) 응답자보다 ‘오늘날 너무 많은 종교 기관이 전통적인 신앙을 약화시키거나 포기한다’는 의견에 강력히 동의했다.

또 연간 소득이 10만 달러 미만일 경우, 신앙을 일상에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할 가능성이 더 컸다. 연간 소득이 3만 달러 미만인 응답자는 64%가 의견이 같았다.

라스무센 리포트가 2022년 10월 발표한 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3분의 1이 ‘최소 한 달에 한 번 종교 예배에 참석한다’고 답했다. 2022년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성인 11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서 69%는 자신이 ‘종교적’이라고 밝혔으며, 그중 24%는 ‘매우 종교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