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평화 일궈온 기독교, 다시 일어서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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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서울시조찬기도회, 19일 아침 열려

제2회 서울시조찬기도회가 19일 아침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약 8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기도회는 서울시조찬기도회조직위원회가 주최했고, 서울특별시조찬기도회와 서울특별시교회총연합회, (사)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가 주관했다.

이날 기도회는 1부 예배와 2부 축하 및 격려, 3부 기도회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원대연 목사(마산교회 담임, 경상남도조찬기도회 준비위원장)가 사회를 본 예배에선 김윤희 총장(횃불트리니티대학원대학교, 구약신학 교수)이 대표기도를 했고, 안상규 집사(대구범어교회)의 성경봉독과 왕성교회 성가대의 특별찬양 후 길자연 목사가 ‘예수의 정신’(요 8:1~11)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사회에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망 전해야”

제2회 서울시조찬기도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길자연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길 목사는 “오늘 본문은 사람들은 다 각각 집으로 돌아갔지만 예수님은 감람산으로 가셨다는 말로 시작한다. 이처럼 예수님은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삶을 사셨다”며 “감람산으로 가셨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하나님을 만나려 가신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삶을 사셨다. 즉 하나님께 기도하며 살아가셨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도가 없는 신앙이 되어선 안 된다. 예수님처럼 기도의 자리를 갖고 살아가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길 목사는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간음한 여인을 용서하신다. 여인에게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고 하셨다. 예수님은 율법적 시각이 아닌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신 것”이라며 “사랑이 있는 곳에 관용과 용서가 있다. 예수님은 절망에 빠진 여인에게 희망을 주셨다”고 했다.

그는 “이처럼 용서의 사랑은 내일의 미래를 여는 희망이다. 예수님께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신 것”이라며 “오늘의 기독교는 사회의 죄와 불의만 볼 것이 아니고 사회에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망을 전해야 한다. 대한민국과 교회가 이런 사랑과 희망의 정신 속에서 살 수 있도록 기도하는 우리가 되자”고 전했다.

예배는 원성웅 목사(옥토교회 담임, 서울시기독교총연합회 명예회장)의 축도로 마쳤다.

“정치 지도자들이 나라 잘 이끌게 기도하자”

이어 정성길 장로(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의 사회로 시작된 2부 순서에선 먼저 황학수 장로(서울시조찬기도회 조직위원장, 제15대 국회의원)가 개회사를 전했다. 황 장로는 “대한민국과 서울시의 발전이 우리의 기도를 통해 이뤄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두상달 장로(서울특별시조찬기도회 대표회장, 국가조찬기도회 명예회장)가 환영사를 전했다. 두 장로는 “믿음으로 드리는 기도는 응답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대한민국과 서울시에 복을 내리시도록 기도하자”며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모든 악한 영들과 어둠의 세력들, 분열의 영이 떠나가도록 기도하자. 특별히 정치 지도자들이 이 나라를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인권과 자유의 원천이 된 기독교 정신”

순서자 및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차례로 축사와 격려사를 전했다. 축사한 김기현 대표는 “사회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기독 정치인으로서 그 역할을 고민하게 된다.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조금 더 나은 사회, 국민들이 모두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130여년 전 이 땅에 들어온 복음은 그 동안 대한민국을 이끈 불기둥이자 구름기둥이었다. 자유민주주의를 이 땅에 정착시키고 인권과 자유의 원천이 된 것이 기독교 정신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그 정신으로 나아가면 반드시 하나님이 대한민국과 서울시에 복을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대한민국, 기독교 만나면서 복 받은 나라 돼”

원희룡 장관은 “사회 속에서 반기독교적인 풍조가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기독교인이라고 자처하는 정치인들부터 진정으로 기도해야 할 것 같다”며 “대한민국은 기독교를 만나면서 복을 받은 나라가 되었다. 이 복을 우리만의 것으로 해선 안 되고 땅 끝까지 전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 나라가 창조질서를 회복하고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다운 나라가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도록 기도했으면 한다”고 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서면으로 격려사를 전했다. 김 지사는 “이번 기도회가 교계와 정계 지도자들이 만나 마음과 뜻을 모으고 대한민국의 안보와 안전을 위해 기도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영상 격려사에서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을 폄하하고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공격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안보 상황 또한 엄중하다. 지금이야 말로 이 땅에 자유와 평화를 일궈온 기독교가 다시 한 번 일어서야 할 때”라며 “오늘 기도회가 대한민국을 번영으로 이끄는 은혜의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윤상현 국회의원(국민의힘)은 특별히 단에 올라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면 이 어려운 시국을 헤쳐나갈 수 없다. 국론이 하나가 되고 분열과 갈등이 치유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기도 했다.

기도회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끝으로 박원영 목사(준비위원장)가 사회를 맡은 3부 기도회에선 △서울특별시 발전을 위해 △국회의원과 서울시 구청 및 시·구의원을 위해 △한국교회와 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국가의 품격과 세계선교를 위해 각각 정문헌 종로구청장, 서강석 송파구청장, 김길수 목사(인천광역시조찬기도회 상임부회장), 육광철 목사(동양교회)가 특별기도를 인도했다.

또 김지연 대표(한국기족보건협회)가 ‘동성애 차별금지법의 위험성과 사회적인 문제 해법’이라는 제목으로 특강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시조찬기도회는 서울시 49개 지역구 국회의원 뿐 아니라, 25개 구청, 서울시·구의원 등 약 580명의 정치 지도자들과 함께 서울시와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하는 모임으로, 지난해 7월 27일 창립됐다. 주요 조직은 대표회장 두상달 장로, 운영위원장 정성길 장로, 조직위원장 황학수 장로, 후원위원장 이한열 장로, 준비위원장 박원영 목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