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워는 지난 2월 특별 뉴스레터를 통해 욕종암 진단 소식을 알리면서 “나는 진정으로 천국을 고대하고 있으니 완전한 치유를 위해 기도하지 말아 달라고 해달라. 앞으로 매일 다가올 험난한 여정과 은혜를 위해 기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오엠선교회는 성명을 통해 “4월 14일 금요일, OM의 창립자인 조지 버워가 세상을 떠난 것은 깊은 슬픔이다. 눈물을 흘리며 그가 우리에게 의미했던 모든 것에 감사하며, 그가 사랑하고 신실하게 섬겼던 예수님과 함께 있음에 위로를 얻는다”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로의 대학 선교 여행을 이끌던 초창기부터, 세계의 해안을 따라 복음을 전파할 배를 꿈꾸기까지, 책에 대한 그의 열정과 진정한 관계성, 소외된 자들에 대한 전인적인 돌봄을 통해 그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도록 도전과 영감을 주었다. 그는 혁명적인 삶을 살며 자신의 설교를 진정으로 실천했다”며 “이 시간 조지의 가족을 위해 함께 기도해달라”고 전했다.
버워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조셉 드수자(Joseph D'souza) 인도 성공회 주교는 15일 크리스천포스트(CP)에 애도의 글을 남겼다. 드수자 주교는 버워에 대해 “지난 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기독교 지도자들 중 한 명이었고, 역사상 어떤 기독교인 못지않게, 그의 세대와 그 주변 세대를 자신들의 시대에 세계에 도달하도록 이끌었다”고 했다.
이어 “조지를 잃는다는 것은 내 인생의 멘토이자 목회에서 가장 가까운 친구를 잃는 것이다. 아울러 그는 우리 모두가 듣기를 갈망하는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말로 귀결되는 잘 살아온 삶의 영감이며 유산”이라고 전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조니 무어(Johnnie Moore) 목사도 SNS에 “지상에서 그는 유명하지 않았지만, 예수의 복음을 전 세계에 유명하게 한, 천국에서는 뛰어난 인물”이라고 치하했다.
오엠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버워는 1938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나 14세 때 학생들을 위해 기도하러 온 한 여성에게서 요한복음 책자를 건네받았다. 이로부터 3년 뒤, 그는 뉴욕시에서 열린 빌리 그래함 전도 집회에 참석하여 예수를 영접했다.
버워는 ‘모든 열방을 제자 삼으라’는 사명에 감명을 받아 1957년, 두 친구와 함께 멕시코로 선교여행을 떠났다. 당시 그는 가진 소유를 팔아 스페인어 전도지 2만장과 복음 소책자 1만 권을 구입하여 문서 선교사역의 첫 발을 뗐다.
1960년대에 그는 소련에서 성경을 배포하다가 동료인 로저 말스테드와 함께 경찰에 체포되어 강제 추방을 당했다. 이 사건을 통해 오엠은 전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후 동구권과 유럽, 중동, 북아프리카 및 아시아 지역에 수천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며 가장 큰 국제 선교 단체 중 하나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