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목사는 16일 오후 선한목자교회에서 열린 원로목사 추대식에서 “먼저 미안한 마음을 고백해야 할 것 같다. 여러분들을 위해 좀 더 개인적인 시간을 드리지 못 했던 일들, 그리고 자주 심방하지 못 했던 일들, 그리고 더 좋은 말씀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지 못 했던 일들에 대해 정말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아마 가장 행복한 목사일 것”이라며 “선한목자교회 온 교우들이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십자가의 복음, 날마다 24시간 예수님과 동행하자는 것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을텐데, 그 복음을 강단에서 마음껏 전할 수 있게 해주신 것, 그리고 그 말씀대로 목회할 수 있게 해주신 것, 그래서 지금까지 이렇게 올 수 있었던 것에 정말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유 목사는 “특히 선한목자교회 교우들에게 감사드리는 것은 제가 5년 일찍 담임직에서 은퇴할 수 있게 허락해 주신 것”이라며 “만약 허락해주지 않았다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예수님과의 동행을 위해 남은 시간 전적으로 헌신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 시간에 선한목자교회 교우들에게 꼭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 그것은 제 후임으로 선한목자교회 담임이 되시는 김다위 목사님을 정말 잘 섬겨주시라는 말씀”이라며 “정말 말 한마디라도 믿음으로, 하나님을 정말 믿는 믿음으로 말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한 “김 목사님은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정말 어려운 자리에 서 있다”며 “저보다 훨씬 더 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저를 위한 기도도 부탁드린다. 끝까지 주님과 동행하고 주님과 함께 하는 그런 사역을 마지막까지 할 수 있게 꼭 기도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그리고 여러분이 저를 섬기시는 일은, 선한목자교회 온 성도들이 정말 예수님과 온전히 친밀함을 누리며 사는 것을 제가 듣게 되는 것이다. 그것보다 더 큰 기쁨과 힘이 어디 있겠나”라고 했다.
끝으로 유 목사는 은퇴하는 심정에 대해 “마치 번지점프대에서 뛰어내리는 심정”이라며 “우선 공중에 붕 떠 있는 그것이 얼마나 두렵겠나. 그러나 조금 지나면 정말 하늘을 나는 자유함을 경험하게 된다. 은퇴한 제 심정이 그와 비슷하다”고 했다.
유 목사는 “교회 울타리 안에 있다가 교회를 떠나 사역하는 제게 어찌 두려움이 없겠나. 늘 교우들의 사랑과 섬기 속에 있다가 이제는 교회를 떠나서 사역하는 제 마음이 두렵다”며 “그러나 참 놀랍게도 그래서 더 주님께 의지하게 되고, 그래서 말할 수 없는 자유함을 누리게 된다. ‘이것이 주님만 의지하고 사는 자의 자유구나’ 그런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선한목자교회 교우들 모두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진정한 자유를 함께 경험할 수 있게 되기를 원한다. 그 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