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동안 경험한 일, 평생 보지 못한 것
약 5만 명 다녀가… 목마르고 절박한 영혼들
놀라운 성령의 기름 부으심은 그리스도의 응답
‘그리스도 중심’이었던 역사적 부흥 집회”
“애즈베리대학에서 일어난 이 역사적인 부흥 집회에 대해 할 말은 많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 바로 ‘그리스도 중심’이었다는 사실이다. 이 집회로 하나가 되었다. 이 집회로 겸손해졌다. 이 집회로 회개했다. 이 집회로 자유로워졌다. 이 집회로 새 삶을 얻었다. 이것이 바로 저의 간증이다. 제가 본 것은 이것이다.”
미국 켄터키주 윌모어의 애즈베리대학교에서 지난 2월 8일부터 16일 동안 이어진 ‘부흥 집회’에 대해 이 대학의 케빈 브라운(Kevin Brown) 총장이 한 말이다. 그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15일까지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특별새벽부흥회의 둘째날이었던 지난 11일, 영상을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브라운 총장은 “지난 2월에 16일 동안 제가 경험한 일은 평생 보지 못한 일이었다. 사람의 말로는 그 16일 동안 보고 느낀 점을 온전히 다 표현하지 못할 것”이라며 “애즈베리대학교에서 벌어진 일이 너무 놀라워서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애즈베리대학교에는 일주일에 세 번 채플이 있다. 이것은 애즈베리대학교가 설립된 이래로 계속 이어진 전통이고 앞으로도 계속 일주일에 세 번 예배를 드릴 것”이라며 “여러 방면에서 2월 8일에 있었던 채플은 여느 예배와 다를 바 없던 예배였다”고 했다.
브라운 총장은 그날 아침 자신의 사무실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렸다고 한다. 그는 “설교 후 성가대가 찬송을 부르고 예배는 끝난 상황이었다. 저는 제 책상에서 일어나 예정된 회의에 들어갔다”고 했다.
“이후 점심을 먹으려고 하는데 아내가 저에게 학생들이 아직도 채플에서 찬양하고 기도하고 있다는 문자를 보냈다”는 그는 “더 많은 학생들이 모이기 시작하더니 늦은 오후 즈음에 뭔가 특별하고 이전과는 다른, 계획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브라운 총장은 “16일 동안 이어진 집회에서 약 5만 명이 다녀갔다. 수백만 명이 ‘애즈베리 부흥’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을 찾아봤다. 39개 주의 280개 이상의 대학교에서 방문객들이 찾아왔다. 미국과 해외 전역에서 목마르고 절박한 영혼들이 (집회가 열린) 휴즈 강당으로 왔다. 말 그대로 모든 족속과 언어와 민족이었다”고 했다.
그는 “저는 이렇게까지 하나님을 구하고 회개하는 절박한 영혼들이 모이는 모습을 처음 봤다. 그리고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예배하고 기도하고 간증하는 모습도 처음 봤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따뜻하게 사람들을 맞이하고 선의를 베푸는 모습을 처음 봤다”고 했다.
이어 “당시 분위기는 정말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이를 두고 성령님의 조용한 임재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저는 겸손, 긍휼, 하나님의 사랑, 적나라한 고백, 회개, 풀어진 속박, 무너진 견고한 진, 축성,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증거, 진실한 기도, 삶을 바꾸는 헌신을 봤다”고 했다.
브라운 총장은 “이 기간 동안 애즈베리대학에서 일어나는 일을 설명하는 뉴스와 SNS가 쏟아졌다. 많은 사람들이 전 세계가 보는 가운데 벌어지는 이 일에 이름을 붙이고 싶어 했다”며 “부흥인가, 아니면 갱신인가? 성령의 부으심인가? 대각성인가? 대체 이 일을 뭐라고 설명해야 하는가? 모두가 목도하는 이 사건에 가장 맞는 신학적 용어는 무엇일까?”라고 했다.
그는 “사람들은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을지를 궁금해한다. 또는 이 현상이 부흥인지 아닌지 묻는다”며 “이에 대한 저의 대답은 ‘모른다’이다”라고 했다.
다만 “5만 명의 목마른 영혼들이 예수님을 찾으려고 한 자리에 모였다. 저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목마름에 응답하시는 것을 봤다. 우리 가운데 어떤 움직임이 있었던 것을 안다. 그리고 그 움직임이 달콤하고 부드럽고 아름답고 선하고 의롭고 진실하다는 것을 안다. 사람들이 짓눌려 있던 삶의 속박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안다. 우리가 생각지도, 만들지도 못하는 방식으로 나타나셨다는 것도 안다. 우리가 예전과 같을 수 없다는 사실도 안다. 제가 아는 건 이것이 전부”라고 했다.
그는 “그리고 이 현상은 인간의 노력이나 재주 때문에 시작되지 않았다는 것 역시 안다. 애즈베리대학이기 때문에 일어난 일도 아니다. 미리 계획한 일이나 프로젝트도 아니었다”며 “전문 찬양팀이나 유명한 설교자로부터 비롯된 일도 아니다. 돈을 많이 쓴 마케닝이나 광고 캠페인의 산물도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본 것은 더 깊고, 더 진실하고, 더 충만한 것을 바라는 절실함과 영혼의 목마름이었다. 하나님께서 이에 응답하셨다”고 했다.
브라운 총장은 “애즈베리대학교 캠퍼스에서 목도한 놀라운 성령님의 기름 부으심은 그리스도의 응답”이라며 “지난 몇 년 동안 우리가 어떤 상황 속에 있었는지 생각해보자. 세상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살펴보자. 정치 양극화, 사회 불안, 인종 차별, 전쟁, 경제 불확실성과 더불어 코로나 팬데믹을 겪어야만 했다”고 했다.
또 “교회를 보자. 교회에 좋은 점이 많이 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다. 교회는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위한 도구다. 그러나 교회 안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며 “교회가 너무 시장화되어 소모품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교회의 타락을 보라. 신앙과 삶의 불일치를 보라. 주일과 월요일의 삶이 너무 다르다”고 했다.
이어 “제자도의 잘못된 개념도 보라. 제자도는 단순히 믿음을 확인하거나 전반적인 삶이 변하지 않고 교회 콘텐츠만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며 “나날이 떨어지는 교회 신뢰도를 보라. 사회 속에서 교회가 차지하던 중요도가 사라지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의 불안, 우울, 중독, 자살 충동이 심하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 안에 만연한 외로움도 보라. 21세기 들어서 절망사가 점점 크게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폰과 SNS를 통해 이러한 불안정한 현상을 너무 많이 접하게 되어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어 가고 있다”며 “그리고 SNS로 인해 이념적 성향이 점점 고착화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모든 현상을 보고 새롭고 신선한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라.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많은 이들이 의에 주리고 목말랐다”며 “최근 몇 주 동안 많은 이들이 자유로워지고 치유받고 화해하고 죄를 고백하고 죄와 짐과 두려움을 내려 놓았다. 견고한 진이 무너졌다고 간증했다”고 했다.
브라운 총장은 “많은 이들이 이 세상에서 맛볼 수 없는 평화를 경험했다. 또한 그들 안에 하나님의 영이 충만함을 경험했다. 이로 인해 새 생명을 느꼈다. 실제적이고 진실한 무언가를 갈망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애즈베리대학에서 일어난 이 역사적인 부흥 집회에 대해 할 말은 많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 바로 ‘그리스도 중심’이었다는 사실”이라며 “이 집회로 하나가 되었다. 이 집회로 겸손해졌다. 이 집회로 회개했다. 이 집회로 자유로워졌다. 이 집회로 새 삶을 얻었다. 이것이 바로 저의 간증이다. 제가 본 것은 이것”이라고 했다.
브라운 총장은 “애즈베리대학에서 일어났던 역사의 궤도는 더 뻗어나갈 것”이라며 “불을 비유로 설명할 수 있다. 불은 가장 높게 치솟을 때 가장 밝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캠퍼스에서 엄청나게 커서 잊혀질 수 없는 큰 영적 모닥불을 경험한 것이다. 그러나 불길이 잦아들고 있을 때 가장 뜨겁다. 일어난 일이 잠잠해지거나 끝나보일 때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제가 바라는 것은 애즈베리대학교에서 일어난 일의 불이 꺼지지 않는 것이다. 저는 이 불길이 앞으로 계속 활활 타올라 번지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브라운 총장은 “전 세계의 다른 학교와 교회 사역 단체들이 이 불길을 이어받아 하나님의 임재를 깨닫고 세상의 빛이 되고 다른 사람에게 복음과 소망을 전하기를 기도한다”며 “그리고 긍휼한 마음으로 연약한 공동체를 섬기고 돕기를 기도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