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강풍에 십자가 탑 무너지고 교인 가정 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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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감 이철 감독회장, 오는 15일 피해지역 심방
산불의 영향으로 11일 강릉 경포호 인근 지역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시스

강원도 강릉시에서 11일 발생한 산불과 강풍으로 이 지역 교회와 교인들의 가정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철)에 따르면 이 교단 소속 만민의교회와 관동제일교회의 지붕이 날아갔고, 예향교회 십자가 탑이 무너졌다. 또 강릉중앙교회 2가정을 비롯해 소망교회 2가정과 사천교회 1가정이 전소됐다.

현재 기감 동부연회 김영민 감독과 이호정 감리사가 피해지역을 심방 중이라고 기감 측은 전했다. 또 이철 감독회장은 오는 15일 이 지역을 심방할 예정이라고 한다.

기감 측에 따르면 “감리회는 현재 연회가 진행 중이고, 감독회장은 모든 연회에 참여해 감리회본부 보고를 해야 하기에” 다소 시간이 지난 이날 심방을 예정한 것이다. 연회는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각 연회별로 진행된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산불 피해를 입은 강릉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창섭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피해 주민이 신속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 복구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관계 부처 합동으로 피해 조사를 실시해 복구에 필요한 국비 지원 규모를 산정하고,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