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중부연회, ‘NCCK·WCC 탈퇴안’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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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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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감 중부연회 회무가 진행되는 모습. ©기감 중부연회 유튜브 캡쳐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철 목사, 이하 기감) 중부연회(감독 김찬호 목사)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세계교회협의회(WCC) 탈퇴안’이 가결됐다. 연회 차원에서 탈퇴안을 결의한 것은 지난 2021년 4월 29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 23회 충청연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중부연회는 연회 이튿날인 11일 인천 계양구 계산중앙교회에서 열린 오전 회집에서 ‘NCCK·WCC 탈퇴안’을 토론했다. 김찬호 감독은 찬반 1명씩 의견을 듣고 해당 안건을 표결에 부쳤다. 그 결과 재석 인원 475명 중 찬성 436명, 반대 37명, 기권 2명으로 탈퇴건의안이 통과됐다.

김찬호 감독은 표결을 앞두고 “지난해 행정총회에서 결론을 내리고 현재 총회 차원에서 위원회를 꾸려 활동하고 있지만, 연회에서도 다룰 수 있다”며 “연회원들의 의견을 찬반으로 물어 그 결과를 총회에 올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여기서 탈퇴를 결의한다 해서 중부연회만 별도로 탈퇴하는 것은 아니고, 총회에 연회원들의 의견을 제출하는 의미”라며 “다만 NCCK와 WCC가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에 대해 계속 옹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연회원들의 결의를 모으는 것은 의미가 있고 가장 큰 중부연회의 의견을 전달하면 다른 연회로도 파급이 될 수 있다”고 했다.

NCCK·WCC 탈퇴안 찬성 측 의견을 발표한 이훈 목사(넘치는교회)는 “지난 행정총회에서도 (이 문제를) 다뤘지만 NCCK·WCC가 동성애·차별금지법 제정을 옹호하고, 예수 이외에 다른 곳에 구원이 있다는 종교다원주의적 경향성을 보인다”며 “지난해 총회에서 이미 다룬 바 있으나, 우리 연회에서 이 건의안을 결의한다면 다른 연회에도 본이 되고, 향후 총회에서 심도있게 다룰 수 있다”고 했다.

이 결의안에 반대하는 목사는 “지난해 기감 총회에서 위원회를 꾸려 다루기로 했으니 총회에 맡기기로 하자”고 했다. 이날 NCCK·WCC 탈퇴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연회원 일부는 고성을 지르는 등 격화된 분위기가 있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편, 감리회는 지난해 행정총회 결의에 따라 최근 ‘NCCK 대책연구위원회’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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