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백석총회(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교단 설립 45주년을 기념하는 ‘백석인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오는 9월 9일 열리는 교단 45주년 기념대회의 출정식 성격으로 전국 110개 노회 대표들과 백석의 역사와 함께 해온 증경총회장 및 중진 목회자들, 그리고 백석의 차세대들이 함께 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 장종현 목사 “하나님께서 오늘의 백석 이루셔”
총회장 장종현 목사(백석총회설립45주년 대회장)는 대회사에서 “지금까지 백석총회를 지켜주시고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며 “‘백석인의 날’은 모든 백석인의 축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만나게 하시고, 백석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함께 동역하게 하시고, 기도하고 개척하고 연합하는 총회를 이루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시간”이라고 전했다.
장 목사는 “하나님께서 오늘의 백석을 이루셨다. 오늘의 백석은 저와 함께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날마다 무릎 꿇고 기도한 우리 백석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지난 45년 동안 눈물로 씨를 뿌리며 함께 걸어온 이 길은 주께서 이끄신 길이었고 은혜로 함께 하셨기에 기쁨의 길이었다”고 했다.
아울러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으로 세상을 살리고, 죽어가는 영혼을 구원하는 백석인이 되자. 오직 성경, 오직 예수 그리스도,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백석의 미래를 향해 전진하자”고 전했다.
◆ 양병희 목사 “책임 감당하는 영적 파수꾼 되자”
이후 행사는 1부 감사예배, 2부 헌정 및 시상, 3부 축하 및 비전 선포 순서로 진행됐다. 김진범 목사(부총회장)가 사회를 본 예배에선 주동일 장로(장로부총회장)가 기도했고, 양병희 목사(총회설립45주년 준비위원장, 증경총회장)가 ‘백석! 하나님이 찾으시는 공동체’(사무엘상 16:7~13)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양 목사는 “백석총회는 45주년의 역사를 디딤돌로 놓고 100년의 미래를 내다보며 다음세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역사이자 은혜요 축복”이라며 “그런데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셨다. 설립자 장종현 목사님께서 오직 하나님께 사로잡혀 달려오셨다”고 했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은 역사의식을 갖고 제사장적·선지자적 사명으로 책임을 감당하는 영적 파수꾼이 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성령의 역사가 백석총회, 그리고 우리 모두를 통해 일어나기를 바란다. 주님의 손이 백석총회를 넘어 한국교회와 민족을 꼭 붙들어 주시기를 축복한다”고 전했다.
이어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 백석총회, 다음세대 등을 위해 이병후 목사(백석인한마당 본부장), 박경배 목사(글로벌인재양성 본부장), 이승수 목사(45주년기념대회 본부장)가 각각 특별기도를 인도했다. 예배는 김종명 목사(사무총장)의 광고 후 최낙중 목사(증경총회장)의 축도로 마쳤다.
◆ 기념 논문집·문집·화보집 헌정
2부 순서를 통해선 총회를 설립한 장종현 목사에게 국내 초교파 신학자 68명이 참여한 기념논문집(2권, 총 78편 수록)을 비롯해, 교계 및 교단 인사 160여 명이 참여한 기념문집, 총회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1,500장 이상의 사진이 담긴 45주년 기념화보집이 헌정됐다.
총회 설립 45주년 총괄본부장인 정영근 목사는 헌정사에서 “1978년 9월 11일 (서울) 방배동 신학교 한 켠에서 시작된 작은 총회가 45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장로교단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 그리고 크신 축복으로 가능했음을 고백한다”고 했다. 이어 총회를 설립한 장종현 목사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목회·선교·다음세대 부문에서 ‘백석을 빛낸 사람들’에 대한 시상식도 이어졌다.
◆ “에벤에셀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김삼환 목사(예장 통합 증경총회장)도 격려사를 전했다. 그는 “수많은 영적 도전이 끊이지 않는 작금의 시대, 그리고 주님의 재림이 가까운 이 시대에 복음을 지키고 전하며, 교회와 민족을 살리는 귀 교단과 신학교가 되길 바란다”며 “장종현 목사님의 앞으로의 사역 위에 시온의 대로가 열리기를 기도드리며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전했다.
축사한 권순웅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는 ‘백석인의 날’에 대해 “지난 45년 동안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나 혼자 걸어온 길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해주셨던 은혜로운 동행이요, 샬롬으로 화답해 주신 부흥의 역사임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라며 “아울러 다가올 내일을 교회의 연합과 일치, 성숙한 장로교인 양성, 다음세대 신앙전수, 세계선교와 같은 공동의 가치와 사명을 가지고 한 방향으로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시작점도 될 것”이라고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축사했다. 원 장관은 “대한민국은 신앙 위에 세워진 나라다. 하지만 급속도로 경제성장을 이루느라 주변을 살펴볼 겨를이 없었다”며 “이러한 공백을 메우는 것이 종교의 역할이고 위로와 치유가 필요한 우리 사회 곳곳을 살피는 역할을 그동안 한국교회와 백석총회가 감당해오셨다”고 전했다.
◆ ‘백석인의 다짐’ 비전 선포
이어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담임)가 축시를 낭독했고, 케이크 커팅이 있은 뒤 이영주 목사(상임본부장)가 ‘백석인의 날’ 참석자 일동 명의의 ‘백석인의 다짐’ 비전을 선포했다.
참석자들은 △한국 장로교회의 건전한 전통과 역사를 계승하며, 장로교회가 본연의 모습을 회복해 거룩한 하나님의 교회로 회복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에 앞장서는 총회가 될 것 △한국교회의 무너진 예배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실천운동에 기초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참된 교회의 사명을 완수해,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에 힘쓸 것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성경적 윤리에 위배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며, 자유민주주의와 바른 인권신장을 보장하는 나라가 되는 일에 앞장설 것 △저출생 상황으로 우리 사회가 위기를 맞고 있는 시대에, 믿음의 청년들이 성경에 기초한 신앙 가운데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교회 학교의 부흥을 통해 믿음을 계승하는 다음 세대가 일어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