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버린 사람들’을 제작한 조성현 PD가 6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지난 3일 오후 대전지법에서 열린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 씨에 대한 6차 공판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조 PD는 이날 재판에 정명석 씨로부터 성적 피해를 입은 사실을 증언하고자 나온 홍콩 출신 A씨가 재판 이후 자살 얘기 등을 꺼내며 매우 힘들어했다고 했다.
그는 “김도형 교수(단국대 수학과 교수, 전 JMS피해자모임 ‘엑소더스’ 대표)가 쓴 책에도 나오는데, JMS 변호를 10년 동안 전담한 여성 변호사가 있다. (법정에서) 계속 반복적으로 여성 피해자에게 정서적 피해에 가까운 심문과정을 하는 여성 변호사분이 계시다. 과거에도 그러했고 지금도 그러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아니나 다를까”라며 “A씨가 재판 이후 법정에서 나오고 매우 힘들어했고 자살까지 얘기했다”고 했다.
이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중에 물어봤더니 그 여자 변호사는 A씨에게 ‘정명석에게 네가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 아니냐’ ‘네가 접근 한 것 아니냐’ ‘왜 여러 번 피해를 입었는데 반항하지 않았냐’ ‘네가 원했던 것 아니냐’ 등을 (물어봤다고) 이야기하는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피해 여성들을 만나보니, 그들이 자신이 성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기간은 최소 6개월에서 길게는 1~2년까지다. 그루밍 성범죄의 특징”이라며 “‘네가 왜 도망치지 않고 반항하지 않았느냐’ 등의 질문을 들으면 이 여성의 반응은 ‘내가 정말 바보라서’… A씨는 정말 펑펑 울었다”라고 했다.
조 PD는 “지난해 1월 31일 김도형 교수님을 통해서 (A씨를) 만났다”며 그녀가 다큐멘터리에 나와 정명석 씨에게 입은 피해 사실을 증언하겠다고 한 과정에 대해 “얼굴을 가리고 출연하면 그들(JMS)이 재연 배우를 샀다고 항변할 것이기 때문에 얼굴을 공개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한국 피해 여성들은 안 그랬는데 A씨와 호주 국적 피해 여성 B씨가 얼굴을 공개했다. 이유가 궁금했는데, A씨 아버지를 만나면서 알게 됐다”며 “그 아버지는 크리스천이고, 자신의 딸이 얼굴을 드러내고 나온 데 대해 ‘딸이 자랑스럽다, 너가 한국과 세계를 바꾸고 있다. 네가 자랑스럽다’며 지지하고 격려했다”고 했다.
조 PD는 “그런 분위기의 가정에서 자랐기에, 이 여성이 용기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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