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대표회장 이철 목사) 종교교회(담임 전창희 목사)는 오는 9일 오후 5시 일반인과 함께하는 부활절 음악예배를 연다.
이번 2023 부활절 음악회는 교회 소속 웨슬리찬양대와 오케스트라가 참여, 모차르트가 편곡한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의 1, 2, 3부에 수록된 곡 가운데 일부 발췌해 독일어로 공연할 계획이다. 최상호 국립오페라단 단장(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 지휘를 맡는다.
이번 부활절음악예배를 주최하는 종교교회 문화부 찬양단은 창립 113주년을 맞았다. 창립 이후 국내교회 첫 4성부 악보 및 남녀 혼성 4성부 찬양대 결성을 이뤄냈다. 아울러 1940년 일제강점기 시기엔 성탄음악예배를 독자적으로 개최, 하이든 작곡의 천지창조를 공연한 바 있다.
종교교회 찬양단이 속한 문화부는 지역주민을 위한 광화문음악회, 정오연주회 등을 개최하며 문화 선교를 이뤄가고 있다. 이 교회 문화부 출신 음악가는 김두완, 김순세, 이영조, 박창훈, 이남수, 유봉헌, 이규도, 윤명자 등이 있다.
한편, 종교교회는 1900년 4월15일 부활주일 미국 캠벨 선교사가 배화학당 기도실에서 첫 예배를 드리며 시작됐다. 한국기독교사와 더불어 한국근대사의 한 획을 그은 역사적인 장소다.
종교교회는 지난 1900년대 초 혼란했던 시기에 독립운동을 펼친 인물들이 함께 했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남감리회 한국 선교의 시작인 좌옹 윤치호 선생, 언론인이자 교육자로 무궁화 운동을 주도했던 한서 남궁억 선생,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이었던 오화영 목사 등이 종교교회 출신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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