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조찬기도회가 ‘부활절 기념예배’로 5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1부 예배와 2부 인사 순서로 진행됐다.
예배에선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의 인도로,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의 대표기도, 최연숙 국민의힘 의원의 성경봉독, 여의도순복음교회나사렛찬양대의 ‘Way Maker(길을 만드시는 주)’ 특송 후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한교총 대표회장)가 ‘바울의 마지막 부탁’(디모데후서 4장 13절)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영훈 목사는 “바울이 순교하기 직전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에서 겉옷과 가죽 종이을 가지고 오라고 썼다. 겉옷을 부탁한 이유는 감옥에서 매우 춥고 잠을 자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국회의원들이 따뜻한 겉옷과 같은 존재가 되길 바란다. 한국사회는 서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갈등을 부추기는 지도자가 아니라 힘들고 고통당하는 이들을 사랑으로 품어주는 따뜻한 지도자를 원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는 미혼모가 약 3만 5천 명으로 추산되는데 한 달 양육비가 없어 유흥업소로 가서 돈을 번다고 한다. 눈을 돌려보면 장애우 노숙인 이주민 탈북민 등 소외계층들이 많다”며 “한국 정치인들이 그들에게 겉옷과 같은 존재가 돼 준다면 한국사회는 진정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둘째로 바울이 가죽 종이를 부탁한 이유는 성경 말씀 중심을 강조한 것이다. 창세기에는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말씀이 나온다. 저출산 문제, 동성애, 기후 문제 등이 현재 대두되고 있다”며 “특히 동성애는 성경적 가르침에 위배되기에 ‘차별금지법’이라는 이름으로 그들의 행위를 보호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이 목사는 “차별금지법은 현재 이름이 바뀌며 반복 발의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을 지키는 기독 국회의원들이 있는 한 그런 역차별법을 제정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며 “고난은 다가오는 부활의 과정이요 희망으로 나아가는 하나님의 한 부분이다. 부활이요 생명되신 예수의 능력으로 대한민국의 어려움이 타개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진 특별기도 순서에서 첫 번째로 ‘나라와 국회를 위해’ 기도한 조해진 의원은 “이 나라의 국정이 하나님이 받으시는 것이 되게 하소서. 대통령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공직자들이 붙잡힘을 받아 겸손히 백성 앞에 엎드리며 나라를 정의롭고 부강하고 깨끗하게 경영하도록 모두를 붙잡으소서. 부활과 생명의 역사로 이뤄주소서”라고 기도했다.
이어서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한 김수흥 의원은 “우리 모든 사람들이 부활절과 십자가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하소서. 정치 지도자들이 정결한 마음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겉옷과 같은 존재가 되게 하소서.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셔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라고 기도했다.
이어진 헌금기도에서 강선우 의원은 “십자가로 막힌 담을 허무시고 화목하게 하신 주님을 본받아 여야 의원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주님의 제자가 되게 하소서. 마음이 상한 자 가난하고 소외된 자에게 복된 소식과 사랑을 전하는 일에 사용되도록 함께 하여 주시고 쓰이는 곳곳마다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며 주님의 향기가 묻어나는 예물이 되게 하여 주소서. 여야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부활하신 예수님의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도록 주님이 우리와 함께 동행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이어 국회 성가대의 봉헌찬양에 이어 이영훈 목사의 축도로 예배는 마무리됐다.
이어진 2부 인사 순서에서 CTS장로합창단이 감사찬송 ‘원해’를 불렀고,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국회조찬기도회 회장)이 이영훈 목사에게 ‘제헌국회기도문패’를 전달했다. 이어 이채익 의원이 인사 및 내빈 소개를 했다. 그는 “우리 삶을 가치 있게 하는 건 하나님과의 충만한 교제를 나누는 것이다. 신앙과 일이 하나가 되는 삶의 예배자가 되고 우리 의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만 의뢰하길 바란다”고 했다. 장헌일 목사(국회조찬기도회 지도위원, 신생명나무교회)의 광고로 2부 순서는 마무리됐다.
장헌일 목사는 “합계출산율 0.78명 초저출산국가의 위기극복과 함께 가정의달을 맞아 국회조찬기도회를 5월 3일 오전7시30분 국회의원회관 회의실에서 드려진다”며 기도와 참여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