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성결의 바람 일으키고 웨슬리언 교단 연합에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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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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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성 목사,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 제14대 대표회장 취임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 신임 대표회장 양기성 목사(오른쪽)와 직전 대표회장 박동찬 목사 ©김진영 기자
양기성 목사(청주우리교회 담임, 청주신학교 학장)가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이하 웨협) 제14대 대표회장으로 취임했다. 양 신임 대표회장은 웨협 창립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웨협 사무총장을 20년 간 맡아왔다.

양 신임 대표회장은 31일 서울 CCMM빌딩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부족한 저를 대표회장으로 추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팬데믹과 엔데믹 시대를 지나면서 무너진 교회와 예배가 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가슴 뜨거운 성령운동, 성결바람을 일으키는 데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웨슬리언 6개 형제 교단의 교회와 성도들이 한마음 한뜻의 형제애를 갖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웨협은 지난 2003년 7월 웨슬리 탄생 300주년을 기념해 미주 웨슬리학회 주최로 미국 LA에서 열렸던 ‘세계 웨슬리언대회’를 출발점으로 삼아, 2006년 웨슬리 신앙을 공유하는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구세군,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나성)가 참여한 가운데 창립된 단체다. 현재는 기독교대하나님의성회(기하성)도 참여하고 있다.

양 신임 대표회장은 “개신교의 3대 스승인 성자신학의 마틴 루터, 성부신학의 존 칼빈, 성령신학의 존 웨슬리를 통해 한국교회 연합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존 웨슬리처럼 개인적인 경건과 사회적인 성화의 균형잡힌 신앙, 과학적인 이성과 신앙적인 믿음의 조화를 이루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웨슬리처럼 약하고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섬기는 행동하는 믿음으로 겸손하고 성실한 섬김의 지도자 공동체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정익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편, 이날 행사는 예배와 이·취임식 순서로 진행됐다. 이상문 목사(웨협 공동회장, 한교총 전 공동대표회장)가 사회를 본 예배에선 김상현 감독(감신대 이사장)이 기도했고, 이정익 목사(실천신대 총장)가 ‘깊은 데로 가서’(누가복음 5:4~7)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깊은 곳을 보는 것이 신앙의 출발이고 과정이고 결과라고 생각한다. 영적인 세계, 하나님의 세계가 얼마나 깊은가. 신묘막측하다”며 “목회자들이 이 세계를 경험하면 목회도, 설교도, 기도도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웨슬리도 하나님의 깊은 세계를 본 후 진정한 전도자로 부름을 받게 된다”며 “오늘날 목회자, 신학자,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일 수도, 경건훈련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근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우리로 하여금 무릎을 꿇게 하는 깊은 섭리의 세계를 보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전한 직전 대표회장 박동찬 목사(일상광림교회 담임)는 “대표회장을 맡을 때 선배 목사님들이 워낙 탁월하셔서 부담이 컸다. 이제 내려놓을 수 있어 감사하다”며 “올해 크고 작은 행사들이 있을텐데, 양기성 목사님을 중심으로 크게 발전하고 활성화되는 한 해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 신임 대표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김준철 박사(구세군대학원대 전 총장), 전용재 감독(기감 전 감독회장), 주남석 목사(기성 전 총회장)가 격려사를, 이후정 박사(감신대 총장), 김상식 박사(성결대 총장), 김경수 박사(나사렛대 총장) 등이 축사를 각각 전했다. 이영훈 목사(한교총 대표회장)는 영상으로 격려사를 전했다.

김준철 박사는 “대표회장 양기성 목사님에겐 자기개발을 위한 경영자로서의 ‘셀프 리더십’과 웨슬리 정신을 이어받은 사랑 있는 ‘섬김의 리더십’이 있다”며 “바라기는 지금까지 실천해온 경험에 과욕을 삼가고, 대표회장으로서 처음 웨슬리 정신을 만났던 초심으로 겸손히 헌신해 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 박사는 “새로운 지혜와 능력과 지도력으로 웨협 6개 교단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웨슬리언교회 신앙공동체를 연합하게 하고, 신학과 교회와 사회를 어우르는 웨슬리 운동이 되도록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행사 순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축사한 이후정 박사는 “양기성 목사님은 웨슬리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열정이 크신 분이다. 지금까지 웨협을 키워오셨고 사무총장으로 오랫동안 헌신해 오시던 중에 이번에 대표회장이 되셨다”며 “성령의 역사하심을 놀랍게 체험하는 은혜 안에서 거듭나고 변화되는 것이 웨슬리 전통이다. 전인적이고 사회적인 성화로 한국교회가 새롭게 되고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펼쳐지는 역사가 웨협을 통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영훈 목사는 영상 격려사에서 “오늘날 한국과 세계 교회에 부흥의 파도가 몰려오고 있다. 다시금 거룩한 꿈과 비전을 갖고 놀라운 부흥의 역사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하는 이 때 웨협 대표회장으로 취임하시는 양기성 목사님께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며 “양 목사님께서는 웨협 출범과 더불어 지금까지 수고와 헌신으로 웨협을 섬겨오셨다. 앞으로도 웨협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뤄질 수 있도록 귀한 사명을 잘 감당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조종남 목사(대표고문, 서울신대 명예총장)의 축도로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