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다대학교 채플에서 진행된 공개강좌에서 두 명의 강사들은 오순절 신학의 전통과 신앙의 유산을 소개하면서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과 보내심의 본질을 확인했다. 두 강사들은 각자의 선교 경험을 바탕으로 교회 회복을 향한 구체적 대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선교적 교회의 특징과 의미, 선교적 교회의 역할과 기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첫날 "오순절 신학적 입장에서 선교적 교회론"이라는 주제로 강의한 진유철 목사는 자신의 목회 경험을 바탕으로 선교적 교회의 중요성과 의의에 대해 강조하면서, 성령의 부르심에 순종해 기도와 말씀으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하는 교회와 성도로 나아갈 것을 당부했다.
진 목사는 "우리의 모든 삶 가운데 전심으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할 때 초대 교회 성령의 역사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일어나게 된다"며 "예수의 생명으로 충만한 삶으로 성령을 의지하는 기쁨과 감격을 통해 우리 삶의 모든 현장 가운데 내가 만난 하나님을 자신 있게 증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진 목사는 이어 "그동안 교회가 좋은 프로그램과 편리한 시설, 효과적인 행정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사람들이 찾아오기를 기다렸다면,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선교는 우리를 세상에 파송하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 교회 건물 밖으로 나아가 말과 삶으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며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신앙과 예배로 우리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영광을 드러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 강좌에는 지역 교회 목회자를 비롯해 선교사, 신학생, 평신도 지도자들이 참석했으며 , 참석자들은 "강사들의 생생한 목회 경험을 통해 선교적 교회의 비전과 역할에 대해 올바로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성령의 이끄심과 말씀에 순종하며 우리가 밟는 모든 땅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선교적 삶을 살 것을 다짐하는 시간이 됐다"고 호평했다.
선교적 교회를 지향하는 오순절 신학은 교회와 삶의 현장에서 역사하는 성령의 실제를 경험하며 하나님 중심의 신앙과 신앙적 삶의 동반을 가져왔다.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는 눈에 보이는 건물이나 조직보다 신앙인들의 영적 공동체로 정의되며,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위해 부르심에 동참하는 모든 교회와 성도들로 지칭할 수 있다.
선교적 교회는 교회의 모든 일이 '선교'에 집중되어 있고, 교회의 존재 자체가 선교이기 때문에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모든 곳에서 복음을 전파하고, 교인들의 삶의 터전에서 선교가 일어나는 교회다. 그렇기 때문에 미전도 지역을 방문해 교회를 개척하는 일은 선교의 한 부분일 뿐이다. 선교적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데 더욱 관심이 있으며, 그곳에 하나님의 통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복음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선교 공동체이다.
선교의 주체 역시 '선교사'라는 누군가로 한정되지 않고 교회의 모든 구성원으로 확대된다. 모든 성도가 선교를 계획하고 참여하기에 선교 영역은 자신의 가정부터 먼 해외까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