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목사와 함께 하는 ‘한국선교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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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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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미션, 최근 첫 영상 공개
이동원 목사 ©아시안미션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가 한국선교지 순례길을 소개한다. 이 목사의 한국선교지 순례를 담은 영상이 최근 아시안미션(AM)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됐다. 제목은 ‘이동원 목사와 떠나는 한걸음 순례길’이다.

이 목사는 1회 영상에서 ‘선교 한국의 출발지 제물포’라는 제목으로 인천 소재 제물포항, 개항박물관, 자유공원, 조계지 계단, 맥아더동상, 내리교회 등지를 순례했다. 이 목사는 동행인들과 함께 순례지를 돌며 이에 얽힌 이야기를 전해줬다.

이 목사는 이 영상 서두에서 배를 타고 온 아펜젤러 선교사가 인천 제물포항에 내리면서 인근에 이를 기념하고자 세워진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탑이 하늘 위로 길게 뻗은 모습에 대해 “기도가 하늘로 올라간다”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 목사는 “정치적 경제적 이득에 따라 움직인 선교사도 있었지만 대부분 제국주의적 관심과 상관없이 조선 민족에게 순수하게 복음을 전하고자 이 땅에 왔다”며 “한국의 억압받는 현실에 대해 폭로하고 한국 민중의 편이 됐다”고 했다.

또 “기독교적으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처럼 처음엔 악한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하나님은 선한 목적으로 바꾸셔서 일하신다. 이것이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전했다.

이 목사는 동행인들과 함께 인천 공화춘을 방문해 짜장면을 먹으며 “맛있게 먹으라”고도 했다. 그는 인천상륙작전을 이끈 맥아더 장군의 동상도 동행인들과 함께 둘러봤다. 이 목사는 “이 동상 철폐를 외치는 이들은 남한과 북한이 함께 힘을 합쳐 외세를 몰아내자는 의견을 지닌 사람들”이라며 “그러나 북녘 땅은 공산화될 수밖에 없었고 남한은 미군의 군정이 주둔하면서 미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억지로 통일을 해서 만약에 이 땅이 공산화됐다면 대한민국은 어땠을까. 그런 관점에서 볼때 맥아더 장군은 대한민국 역사에 큰 공헌을 한 사람”이라는 평가도 했다.

이 목사는 아펜젤러 목사가 설립한 내리교회도 방문했는데 이에 대해 “이민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라고 했다.

이어 “2대 목사인 존스 목사는 교인 등에게 이민을 제안했고, 이를 받아들인 102명 중 교인 약 50명이 파견된 곳이 하와이”라고 했다. 또 영상 해설가는 하와이 이민에 파견된 이들이 사탕수수 재배로 얻은 돈을 고국에 보내 세워진 대학이 바로 인하대학교라며 뒤이어 “그들이 뿌린 씨앗이 열매를 맺었고 이들의 선교여정은 독립운동 등에 선한영향을 미쳤으며, 그 싹은 지금도 성장하고 있다. 그들의 끝이 우리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이동원 목사는 영상 말미에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세계 역사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섭리적 역할도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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