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시간 대형 감리교회, UMC 탈퇴 ‘압도적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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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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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 코너스톤교회 “독립교회로 남을 것”

2023년 3월 19일 주일날, 미시간주 칼레도니아의 코너스톤교회 교인들이 연합감리교단(UMC)에서 탈퇴하기 위한 투표를 위해 모여 있다. ©코너스톤교회
미국 미시간 주에서 가장 큰 연합감리교회가 동성애에 대한 찬반양론으로 분열된 연합감리교단(UMC)을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켄트 카운티의 칼레도니아에 위치한 코너스톤교회는 주일인 지난 19일(현지 시간) 교인 투표에서 찬성 616표, 반대 9표, 기권 2표로 UMC에서 탈퇴하여 초교파 독립교회가 되기로 결의했다. 이 교회는 그랜드래피즈와 와이오밍 시에 위성교회 캠퍼스를 두고 있다.

교회 대변인은 CP에 “켄 내시(Ken Nash) 담임목사는 여전히 특정 노력에 있어서는 UMC와 함께 일하길 원한다. 우리는 네트워크되고 연결되는 것을 선호한다. 연결주의(connectionalism)를 사랑한다”면서 “따라서 탈퇴는 우리가 배교의 정신을 가졌다는 것이 아니다. 미래와 연결되기를 희망한다. 형식화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코너스톤교회는 교단 내에서 보수적 신학 성향을 가진 것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내시 목사는 코너스톤이 “감리교적인 마음과 신학적으로 많은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다”라며 “우리는 우아한 퇴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는 미시간 연회의 감독인 데비이드 바드 주교의 협조를 치하하며 “그 덕분에 우리는 은혜로운 퇴장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우리가 어떻게 계속해서 다른 의견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고, 특정 진영에 끌려가지 않을지 더 많이 대화할 기회를 주었다”고 했다.

바드 주교는 CP에 보낸 성명에서 “교회의 분리는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고통스러운 일이다. 나는 코너스톤교회의 전 역사에 걸친 사역과, 수년간 미시간 연회의 더욱 폭넓은 사역에 참여해 준 것에 감사하다”며 “코너스톤과 그 지도자들이 사역의 새로운 장으로 나아갈 때 잘 되기를 축원한다. 또 연합감리교회의 일원이 되고자 하는 어떤 교인과도 함께 일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미시간 연회의 산하 교회 721곳 중 7개 교회가 공식적으로 UMC를 떠났으며, 오는 6월 열리는 연례 회의에서 23개 교회가 탈퇴 투표를 앞두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개신교 교단인 UMC는 동성 결혼에 대한 축복과, 동성애자에게 목사 안수를 줄지에 대해 수년간 분열적인 양상을 보여왔다.

이달 초, 아칸소 주에서 가장 큰 연합감리교회는 실무자 회의를 열어 우호적으로 교회를 분리하기로 합의했다. 파예트빌 센트럴연합감리교회는 투표 결과, 교회는 UMC에 잔류하되, 교회를 떠나는 목회자 팀에게 새로운 보수적인 교회를 개척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위성교회인 제네시스(Genesis) 캠퍼스를 UMC 산하가 아닌, 독립교회로 남기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