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 이하 언론회)가 “한국교회는 차별금지법 반대에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차별금지’만 강요하지 말고, 역차별의 폐해를 보아야 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23일 발표했다.
언론회는 이 논평에서 “21대 국회에서는 여러 건의 차별금지법안이 올라온 상태”라며 “그러나 이 법안은 ‘차별금지’만 강조하다가, 대다수의 양심과 신앙과 가정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무차별적으로 ‘역차별’할 수 있어, 국민들은 이를 반대해온 터”라고 했다.
이어 “이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에 한국교회도 지속적으로 동참해 왔다”며 ”왜냐하면 ‘차별금지법’이 그대로 입법화되면, 신앙과 양심과 종교를 말살할 위헌적인 조항들이 칼춤을 추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언론회는 최근 이 문제와 관련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NCCK 산하 위원회와 유관 단체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다는 것.
그런데 얼마 전 NCCK 회원교단 중 하나인 기독교대한감리회 내부에서 NCCK가 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지지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NCCK 탈퇴 요구가 나왔고, 급기야 이와 관련해 NCCK 이홍정 총무가 최근 사의까지 표명했다는 것이다.
언론회는 “언론과 사회 일각에서는 이를 기독교계의 보수와 진보의 내분(內紛)으로 보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진리에 대해서는 나뉠 수가 없다”며 “이는 소모적인 갈등이 아니라, 진리와 비진리의 명확한 내분(內分)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동성애를 포함한 차별금지법 제정이 성경과 진리에 맞는 것이라면,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철회를 해야 한다. 반대로 정당한 주장을 내분으로 몰아가거나, 인권을 빙자하여, 종교와 양심의 자유를 허물려는 세력이 있다면, 그들이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며 “그리고 한국교회가 한 목소리를 내는데 협조해야 한다”고 했다.
언론회는 “그렇다면 지금 벌어지는 상황은 어떤 것이 맞는가? 기독교가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것은 동성애자들을 미워하거나 소수자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며 “보편적 인권이 아닌 것을 가지고 모든 사람들이 수긍하고, 이에 대하여 반대의견이나 다른 목소리를 낸다면 강력하게 제재하겠다는 발상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했다.
아울러 ”죄악된 세상에서 성경은 유일한 기준이다. 이를 따르는 것이 하나님을 믿으며, 그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정의와 평화, 그리고 평등과 보편적 인권을 지키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