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VOM “교회 철거 막다 수감된 러시아 기독교인 석방”

석방 후, 아르한겔스크에 위치한 침례 교회에서 어린이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는 콜디아예프 집사 ©한국VOM, 러시아어 텔레그램 채널 뽀르딸 비예르나스치 Портал Верность

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VOM, 대표 현숙 폴리)는 2021년 5월 13일, 러시아 당국을 대표하는 공무원의 생명과 건강에 위험한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던 바체슬라프 콜디아예프(Vyacheslav Koldiaev) 집사가 지난 3월 3일, 형기를 마치고 아르한겔스크(Arkhangelsk) 교도소에서 석방됐다고 22일 전했다.

한국VOM은 “콜디아예프 집사는 2020년 9월 24일, 법원 명령을 받은 철거반원들이 아르한겔스크 소재 침례 교회 건물 철거를 막고자 교회를 둘러싸고 인간 사슬을 만든 교인 중 한 명이었다”며 “당국은 그 교회 건물 일부가 부적절하게 인가된 불법 건축물이라고 주장했다”고 했다.

이어 “교인들의 항의가 평화적으로 유지되었는데도 하급 집행관이 다른 교인들과 인간 사슬을 만들었던 콜디아예프의 팔을 잡아 끌어낸 다음, 경찰서로 연행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후 하급 집행관은, 콜디아예프 집사가 항의 시위 내내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에 서 있는 증거 영상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콜디아예프 집사가 스스로 인간 사슬에서 빠져나와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한국VOM에 따르면, 앞서 해당 교회는 2016년 민간 개발업자들과 아르한겔스크 당국이 그 교회 건물 일부가 차지하고 있는 토지에 대한 청구소송을 시작하면서 문제에 봉착하기 시작했다. 한국VOM은 시 당국은 그 지역에 고층 아파트와 상업 중심지를 건설할 계획을 통해 재판에서 그 교회 건물 일부를 불법 건축물로 선언했다는 교회 측 주장을 전했다.

한국VOM은 “이후 철거반원들이 분쟁의 대상이 된 교회 건물 일부를 철거하기 위해 3년이 넘도록 계속 시도했지만, 철거반원들이 올 때마다 교인들이 모여 막았다. 교인들은 교회 건물 건축에 필요한 인가증을 다 갖고 있다고 주장하며 항상 평화롭게 대응했다”고 했다.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콜디아예프 집사님은 수감에서 석방될 때 까지 그리스도를 신실하게 증언했다”며 한국VOM 측은 “콜디아예프 집사는 형기 후반부에 노동수용소로 보내졌는데, 주간에 외부 노동이 허용되면 그 짧은 시간을 이용해 인근 교회에서 설교했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러시아 연방 전역에서 ‘신앙세’가 인상되고 있다. 예배를 위한 모임, 성경 및 기독교 문헌 배포, 전도 같은 기독교의 기본 활동이 러시아 경찰에 의해 조사되고 러시아 법원에 의해 범죄로 처벌받고 있다”며 “콜디아예프 집사님은 다른 성도들과 함께 교인들과 팔을 잡고 인간 사슬을 만들어 하나님의 집을 평화적으로 지킨 죄로 2년 동안 감옥에서 지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님께서 콜디아예프 집사님 투옥된 사건조차 거룩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신 것에 감사드리지만, 전 세계 성도들의 기도와 지지와 눈물이 없었다면, 러시아와 구소련 국가들에서 핍박당하는 성도들이 이런 일들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며 전 세계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한 중보기도를 호소했다.

한편, 한국VOM은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감옥에 갇힌 콜디아예프 집사에게 위로 편지를 보내도록 범세계적인 편지 쓰기 캠페인을 주관했다.

#한국V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