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언론회, KBS의 ‘尹, 일장기에만 경례’ 오보 등 비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의장대 사열 중 양국 국기를 향해 예를 표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 이하 언론회)가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방문 중 총리 관저에서 의장대 사열을 하는 장면을 생중계한 KBS가 오보를 한 것 등에 대한 논평을 20일 발표했다.

언론회는 “지난 3월 16일 KBS는 뉴스 특보를 통해 윤 대통령이 일장기(日章旗)에만 경례했다고 하였다. 이는 순방 첫 행사로 일본 총리 관저에서 의장대 사열을 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양국 국기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상황에서 방송 앵커가 태극기는 보지 못한, 보도의 큰 실수가 나온 것”이라고 했다.

언론회는 “이 뉴스를 전하는 앵커는 ‘일장기를 향해서 윤 대통령이 경례하는 모습을 방금 보셨다. 단상에 태극기가 설치가 되어 있는데 의장대가 우리 국기를 들고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한 것”이라며 “그러나 의장대는 태극기와 일본 국기를 분명히 들고 있었다. 잠시지만, 윤 대통령을 이상한(?) 국가 원수로 만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KBS가 이 문제에 대하여 사과를 하기는 했지만, 상식 이하의 가짜뉴스가 되도록 진행한 것은 국민들을 매우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또 “18일에는 대통령의 외교 순방을 평가하기 위해 (박진) 외교부 장관을 KBS 뉴스에 출연시켜 대담을 했는데, 이 방송을 진행하는 앵커는 협상을 잘못했다는 식으로 몰아붙였다”며 “제목도 ‘한일 정상회담 후폭풍’이란 것으로, 아예 외교성과를 부정적으로 단정하고 다룬 것”이라고 했다.

언론회는 “이에 대하여 KBS의 전직 앵커는 그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방송을 진행한 앵커는 흥분한 사냥개처럼 공격적으로 몰아붙였다고 평가했다”고 했다.

이들은 “거기에다 방송을 진행하는 앵커가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게 되면은’이란 전제를 달아, 마치 야당을 대변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며 “이는 공영방송의 앵커가 전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하는 방송으로서는 전혀 어울리지도 않고 자격도 없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언론회는 “오늘날 국민의 방송이며, 공영방송을 망치는 것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KBS 내부의 구성원들에 의해서 이뤄지고 있다고 보인다”며 “공영방송이 공정하지 못하고, 심지어 뉴스마저 정치적으로 심하게 기울어져 있는데도, 자신들이 엄청난 권력을 가진 것으로 착각하여 국민들과 시청자들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방송사고도, 편파방송도 나오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