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 이하 본부)는 사순절 기간 동안 한국교회들이 ‘생명나눔’에 동참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광주광역시 북구 소재 매곡중앙교회(담임목사 박봉주)가 동참했다. 이날 설교를 맡은 본부 이사장 박진탁 목사는 “예수님은 죄 많은 우리를 살리기 위해 기꺼이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셨다”며 “장기기증도 마찬가지로 죽음으로 다시 사는 생명, 그리고 나눌수록 더욱 커지는 사랑이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큰 가르침”이라고 전했다. 박봉주 담임목사를 비롯한 성도 36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당시 예배 참석자의 48%이 장기기증을 약속했다.
이어 경기도 화성시 소재 은혜의동산교회(담임목사 이규현)에서 1·2·3부에 이어 청년 예배까지 생명나눔예배가 열렸다. 오래 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던 이규현 담임목사는 이날 다시 한 번 장기기증을 약속하고, 신자들에게 장기기증 서약을 호소했다. 그 결과 신자 440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했다.
이외에도 지난 12일까지 용인동광교회(담임목사 이광염), 경산감리교회(담임목사 이종혁), 동남교회(담임목사 제종원), 대동교회(담임목사 전철민), 한림교회(담임목사 김효근), 성일교회(담임목사 전백순), 금성교회(담임목사 김병호), 창녕선교교회(담임목사 노광수), 시온중앙교회(담임목사 이성윤), 선흘중앙교회(담임목사 김성학)에서 생명나눔예배를 드렸다. 신자 총 743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함께했다.
본부 이사장 박진탁 목사는 “장기기증은 몇몇의 뜻있는 사람만이 실천하는 일이 아니라 건강한 육체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마땅히 실천해야 할 사회적 의무”라며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 소외된 이웃들을 향한 나눔의 손길을 내밀어주어 무척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본부가 제시한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69,439명으로 2021년 88,865명에 비해 22% 가량 줄었다. 실제 뇌사 장기기증인 역시 지난해 405명으로 2021년 442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장기이식 수술은 5,272건으로 전년대비 9.8% 감소했다. 반면 이식대기자는 49,765명으로 매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매일 6.8명의 환자가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