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정조은 폭로에 "부동산 투기 감추려…" 맞대응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본명 김지선)씨가 정명석 총재의 범행을 사실상 시인한 가운데, JMS 측이 정씨의 주장에 반박했다.

13일 JMS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JMS의 2인자이자 이른바 'J언니'로 알려진 정씨의 예배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12일 정씨가 담당하는 분당의 한 교회에서 열린 예배 영상으로 추정됐다. 영상 속에서 정씨는 "힘겹고 두렵지만 이제는 용기를 내 진실을 쳐다볼 수 있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최근 정명석 총재의 성 착취 사실을 폭로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속 내용을 인정한 것이다.

정씨는 "3년 6개월을 선생님(정명석)께 눈물로 호소했다. 하루도 울지 않은 적이 없었다"며 "여자들이 선생님 옆 3m 반경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단도 오늘 모임을 모른다"며 JMS 내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돌출 행동임을 밝혔다. JMS 탈퇴자 커뮤니티에 올라온 2시간 분량의 녹취록에는 다큐멘터리의 내용에 관해 "확대 해석이 있으나 어느 정도까진 사실"이라고 발언한 정씨의 목소리가 담겼다.

그러나 14일 JTBC '상암동 클라스'는 JMS 교단 측이 정씨의 발언을 전면 부인했다고 전했다. JMS는 "정씨가 개인 비위를 감추기 위해 돌출 행동을 했다"며 취지의 "현재 교단 내에서 정씨에 대한 수십억원 대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됐고, 정씨와 다른 세력이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JMS 교단 내부의 지도 세력 간 갈등이 빚어진 모양새다.

매체에 따르면 JMS 탈퇴자와 피해자들은 정씨를 '악마'라고 표현했다. 이들은 "정씨가 정명석에게 피해자를 보낸 당사자"라고도 덧붙였다. 이는 여성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눈물로 호소했다는 정씨의 발언과 정면으로 대치되는 반박이다. 한 탈퇴자는 "여성을 선별한 뒤 마지막에 정씨가 한 번 더 개인 면담을 한다"며 "비밀리에 따로 불러서 통과하면 정명석에게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반(反) JMS 단체 '엑소더스'의 대표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는 '나는 신이다'와 이후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성폭행 등 정명석의 성 착취 행위에 대해 'JMS 교단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조직적인 범죄'라고 설명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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