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2인자 “진실 쳐다볼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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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복음선교회(JMS) 2인자로 추정되는 정조은 씨가 최근 “여자들이라면 선생님(정명석) 반경 3m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JMS 정명석 교주의 성범죄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의 발언으로 보인다.

정 씨는 지난 12일 JMS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흰돌교회 지도자 모임’ 영상에서 “이제는 침묵을 깰 때가 됐다. 진실을 택하고 회개할 책임이 있다”며 “여전히 진실을 가리고 모든 것을 외면하고 회피하며 절대믿음으로 여긴 사람들도 있다”고 했다.

정 씨는 “섭리사 대부분은 영사랑을 먼저 하는 것”이라며 “이 절대적 뜻을 육사랑으로 해석해 은폐하고 가리며 겉으론 영사랑을 말하지만 육사랑을 실행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지난 3일 방영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반한 사람들’은 JMS 정명석 교주의 성범죄 혐의 등을 다뤘다. 정명석 교주는 외국인 여성 신자 2명을 상대로 성폭행 등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전에도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수감돼 2018년 2월 출소한 정 교주는 풀려난 지 4년만에 다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이다.

정조은 씨는 “너는 몰랐냐고 묻는다면, 저는 1998년 말 전도됐다. 전반기를 조금 거친 사람이다. 어렴풋이 안다. 17세다. 이성적으로 아무것도 모르고, 알았어도 몰랐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했다.

그녀는 “한 번도 육사랑을 뜻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지난 과오가 있다면 청산할 기회는 바로 지금이다”라며 “(저는) 누구도 육사랑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육사랑을 주장하며 그것을 영사랑이라고 우기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3년 동안 이들을 막고 이들과 끊임없이 싸웠다. 지난 2018년부터 3년 6개월 간 선생님(정명석)과 싸웠다”며 “하루도 울지 않은 적이 없었다. 이것이 절대 뜻이 될 수 없다고 소리지르고 분노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녀는 “여자들이라면 선생님 3m 반경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다. 철저히 여자들을 봉쇄하기로 했다”고 했다.

정 씨는 “더 이상은 안 된다. 이 대로는 안 된다. 책임을 져야 한다. 이제는 우리가 조금은 힘겹지만 용기를 내서 진실을 쳐다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정 씨는 “우리는 회개해야 한다. 먼저는 내가 회개해야 한다”며 “내가 하나님과 여러분 앞에 회개를 진실로 드린다. 내가 육사랑을 주장해서가 아니라 어려서 모를 때 분위기에 휩쓸린 적이 있다. 그것을 정말로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있다”고 했다.

정 씨는 “내가 할일은 끝까지 이 부분에 대해서 밝히며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며 “섭리사에 뿌리내린 육사랑을 완전히 뿌리뽑고 밝혀내야 한다”고 했다.

지난 기자회견 모습. 맨 왼쪽에서 2번째가 김경천 목사.©기독일보DB

한편, JMS 부총재를 역임하고 지금은 단체를 탈퇴한 김경천 부목사(안산상록교회,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는 지난해 7월 유사종교피해대책범국민연대(상임대표 진용식 목사)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반사회적 사이비종교의 법적규제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정명석 교주의 행각은 통일교 원리 강론에서 비롯된 JMS 교리로 인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르면 첫째 아담의 선악과 범죄는 미성숙한 성관계로 인한 타락이며, 둘째 아담 예수 그리스도의 육신은 현재 죽어 실존하지 않는 상태이기에, 예수의 영이 빙의된 셋째 아담 정명석 교주를 사랑하고 성관계를 맺는 것이, 비로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고 주장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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