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의 성범죄 혐의 등을 다룬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에 JMS 소속 교회가 아닌 일반 기성교회가 등장해 논란이 일자, 해당 교회인 ‘해방교회’는 제작자 조성현 PD의 명의로 작성된 사과문을 최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지난 3일 공개된 ‘나는 신이다: 신이 배반한 사람들’에서는 JMS와 관련이 없는 서울 용산구 소재 해방교회가 등장해, 서로 연관성이 없는데도 마치 관계가 있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조성현 PD는 “교우 여러분께서 아시다시피, 저희 다큐멘터리 시리즈 1화에 해방교회 외경이 포함된 바 있다”며 “제작자의 관점에서 해당 장면의 연출 방향은 특정 건물이나 교회가 아닌, 전반적인 서울의 전경을 담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해방교회의 외경이 의도치 않게 담기게 된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됐다”며 “이로 인해 교우님들께서 JMS로 오인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주신 부분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교우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린다”고 했다.
교계에 따르면, 예장 통합 소속 해방교회는 1947년 당시 북한 지역에 세를 확장하고 있던 공산당 세력의 박해를 피해 월남한 기독교인들이 서울 용산구 해방촌 인근에 세운 교회다. 이후 1950년 한국전쟁 발발에도 끝까지 교회를 지켰던 당시 허은 담임목사 등 다수 성도들은 서울로 남침한 북한 군인과 공산세력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2012년엔 ‘허은 목사 순교비’가 세워지기도 했다.
조PD는 “이번 일로 해방교회가 어떤 교회인지 알게 됐다”며 “해방교회와 교우 여러분에게 주님의 평강이 항상 함께 하시길 기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