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서 긴급의료 활동…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안 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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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의료구호팀이 하타이에 도착한 첫 날 현지 구호활동에 대한 현장 상황을 파악 중인 팀원들. ©인터콥

인터콥이 국내외 NGO들과 함께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서 긴급의료 구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3일 인터콥에따르면 의사 2명, 간호사 3명, 재활치료사 2명, 현지어 능통자 3명 등으로 구성된 의료팀과 통역 및 구호지원을 위한 구호팀 7명을 포함한 총 17명의 ‘Operation Mercy’ 2차 긴급의료구호팀은 지진 피해의 핵심지역인 하타이(Hatay)에 도착했다.

푸앗 옥타이(Fuat Oktay) 튀르키예 부통령은 지진 직후 AFAD 자료들을 통해 200채의 건물이 무너졌으며 하타이 공항의 활주로가 갈라지고 항공운항은 폐쇄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스켄데룬(İskenderun)과 안타키아(Antakya) 국립병원이 무너져 지진 피해자들의 긴급 의료가 시급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인터콥은 전했다.

또한 최초의 지진이 발생한 지 2주일 만인 2월 20일(현지 시간) 규모 6.4의 강한 여진이 발생해 8명이 숨지고 68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이번 지진은 이미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는 하타이주 안타키아로부터 서남서쪽 16㎞에서 일어났다.

이번 2차 의료구호팀 한 관계자는 “첫 지진 이후 9000여 차례의 크고 작은 여진이 덮치면서 튀르키예인들이 얼마나 두렵고 절망적일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며 “의료활동을 통해서 육체의 치료와 더불어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안이 임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인터콥에 따르면 하타이에서 최초 지진이 발생한 지 2주만에 여진이 잇따르며 추가 피해가 더욱 심한 상황이며, 시간이 갈수록 따뜻해지는 날씨로 인해 피부 질환과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이재민들이 있어 전염병 우려까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Operation Mercy’ 의료구호팀은 긴급의료의 필요가 큰 하타이의 지진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의료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