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11월 9,182명 대상 조사
개신교인 수, 2015년 인구조사 결과 대비 약 200만↓
개신교인 중 ‘가나안 성도’ 29.3%… 꾸준히 증가
현재 우리나라 개신교 인구가 전체 인구 5,143만 명 중 771만 명(15.0%)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중 교회 출석자는 545만 명, 불출석자(가나안 성도)는 226만 명이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만 19세 이상 성인 9,182명을 대상으로 ‘종교생활과 신앙의식 조사’(제5차 한국기독교 분석리포트)를 실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결과를 2일 발표했다. 한목협은 이 조사를 지금까지 다섯 차례(1998·2004·2012·2017·2023) 실시했다.
개신교 인구로 추정되는 771만 명은 지난 2015년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나온 개신교 인구 967만여 명(전체 인구 수의 19.7%)과 비교하면, 약 200만 명 줄어든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나온 개신교인 비율 15.0%는 그간 다섯 차례 조사 중 가장 낮은 것이다. 1998년 20.7%, 2004년 21.6%, 2012년 22.5%로 계속 증가하다가 2017년 20.3%로 떨어졌고 이번에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교회에 나가지 않는, 이른바 ‘가나안 성도’의 비율은 개신교인 중 29.3%를 차지해 226만 명으로 추정된다. 29.3%는 2012년 조사의 10.5%, 2017년 조사의 23.3%에서 각각 18.8%·6.0%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한목협은 “개신교인은 총인구 대비 감소하는 반면에 ’가나안 성도‘들의 비율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종교인 36.6% 무종교인 63.4%… 종교인 감소 추세
개신교 15.0% 불교 16.3% 가톨릭 5.1%
개신교 내 이단 신자 수, 약 34만~66만 명 추정
또 이번 조사에서 종교인은 36.6% 무종교인은 63.4%로 나타났다. 한목협은 “2012년 이후로 종교인의 비율이 하락의 추세를 보이다가 17년 무종교 인구가 종교 인구를 역전하는 현상이 일어났다”며 “그 이후 2022년 격차가 더욱 벌어지며 종교인의 감소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종교별 비율은 개신교 15.0%, 불교 16.3%, 가톨릭 5.1%로 나타났다. 한목협은 “2012년을 기점으로 국내 주요 3대 종교가 꾸준하게 감소세를 보이는 실정”이라고 했다.
각 종교별 비율의 추이를 보면 개신교·불교·가톨릭 인구 비율은 △1998년 20.7%·23.5%·7.5% △2004년 21.6%·26.7%·8.2% △2012년 22.5%·22.1%·10.1% △2017년 20.3%19.6%·6.4% △2023년 15.0%·16.3%·5.1%다.
눈길을 끄는 조사도 있었다. ’귀하가 출석하는 교회는 정통적인 교회에서 주장하는 소위 이단에 속한 교회입니까?‘라는 질문에, 6.3%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5.8%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한목협은 ”즉, 개신교 내 이단 비율은 최소 약 6%에서 최대 12%로 추정되며, 개신교 교회 출석자를 545만 명으로 간주할 경우, 현재 개신교 내 이단 신자의 수는 최소 약 34만 명에서 최대 66만 명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한목협은 이번에 조사 결과의 일부만 공개했으며, 전체 조사 결과는 추후에 있을 ’2023 한국기독교 분석리포트‘ 출간 기념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