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4명 중 1명 개신교… 여가활동 2위 ‘종교’

목회데이터연구소, ‘노인 실태’ 통계자료 소개

©목회데이터연구소
목회데이터연구소가 2월 28일 주간리포트 ‘넘버즈 제181호’를 발표하면서 한국의 노인 실태에 대한 여러 통계자료를 소개했다.

연구소는 “한국교회가 노인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개신교인의 고령화가 총 인구의 고령화보다도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연구소가 소개한 보건복지부의 ‘2020 노인실태조사’는 지난 2020년 11월 전국 만 65세 이상 10,09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노인의 59.8%가 종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개신교 24.3%, 불교 23.8%, 가톨릭 10.8% 순이었다.

연구소는 “전통적으로 고령층의 경우 불교 인구가 개신교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어느새 고령층에서도 개신교가 불교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또 같은 조사에서 지난 1년 노인의 여가문화생활 참여율은 80%였는데, 산책이 3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종교활동이 19%로 뒤를 이었다.

연구소는 지난해 나온 ‘고령 교인의 신앙생활 및 의식에 대한 조사’ 결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조사는 연구소와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 아드폰테스가 만 65세 이상 교회 출석 개신교인 2,045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연구소에 따르면 당시 조사에서 ’교회에 바라는 희망사항’으로 ‘같은 나이대 교인들과의 교제/소그룹 활동’(47%)이 가장 높게 응답됐다. 이어 ‘여가시간 활용을 위한 프로그램 제공’(35%), ‘목회자의 관심과 연락’(27%) 등의 순이었다.

그 외에도 ‘교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사역 기회 부여’(24%), ‘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 기회 제공’(23%) 등 다양한 활동에 대한 욕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그러면서 연구소는 “교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고령 교인의 활동 욕구를 위해 이들을 대상으로 한 소그룹 활동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우리나라는 고령화 속도만큼이나 노인 문제 발생이 심각하고 이에 대해 국가와 사회가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고 대응 능력을 갖추지 못해 노인에 대한 사회적 돌봄과 보호가 미흡한 형편”이라고 했다.

이어 “교회의 역할이 여기에 있다. 지역 사회 곳곳에 이웃을 사랑하고 이들을 돌보려는 가치를 가진 기관이 ‘교회’ 외에 또 있을까”라며 “어느 지역 사회에나 있는 기관은 행정복지센터, 학교, 경찰서 등인데 이들은 고유 기능이있어서 자기들의 일을 처리하기에도 급급할 뿐”이라고 했다.

연구소는 “모든 지역에 다 있으면서 이웃을 섬길 마음이 있는 기관은 교회밖에 없다”며 “교회가 노인들의 벗이 되고 돌봄이가 되고 놀이터가 되어서 노인들이 의지하는 곳이 될 때, 노인의 고단한 삶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보탬이 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