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사는 ‘국회재단법인 3.1운동UN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등재기념재단’(이사장 김영진 장로, 이하 등재위)과 세계한인협력기구(W-KICA)가 주최했고, 재단법인 한민족평화나눔재단·한일기독의원연맹·박광온의원실이 주관했다. 등재위는 3.1운동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선 민승연 등재위 해외동포대표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후 등재위 이사장인 김영진 장로가 기념사를 전했다. 김 장로는 “그 동안 국회에서 계속 열리던 이 행사가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 그러다 3년 만에 회복돼 오늘 뜻깊은 모임을 갖게 돼 감사하다”고 했다.
김 장로는 “104년 전 일제 36년의 억압통치 아래서 자유와 독립, 해방을 쟁취하기 위해 떨쳐 나섰던 우리의 선열들은 보수·진보, 여·야, 국내외, 심지어 종교를 초월해 하나 되어 몸부림쳤다. 이것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새겨졌다”고 했다.
이 3.1운동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후대에 바로 전해지길 바란다는 뜻을 전한 김 장로는 “우리 자녀들의 역사인식이 약해지고 있는 이 때, 민족혼을 일깨웠던 자랑스럽고 귀한 3.1운동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환영사를 전한 소강석 목사(등재위 공동회장, 한민족평화나눔 이사장)는 “스코필드 선교사 같은 분들이 3.1운동을 기록하지 않고 사진을 찍어 외신 기자들에게 전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아마 장롱 속의 보석으로 머물렀을지 모른다”며 “대부분의 3.1운동 사진은 바로 선교사들이 찍은 것들”이라고 했다.
소 목사는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3.1운동의 기록과 사진은 선교사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남겨진 결과”라며 “이제 이 역사가 우리 민족의 역사에만 기록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유산으로 기록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서면으로 격려사를 전했다. 김 의장은 “우리 헌법은 대한민국이 3.1운동을 계승한 나라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헌법 전문에 이런 사실을 명백히 못 박아 두었다”고 했다.
김 의장은 “3.1운동은 역사적 대사건으로 민족 구성원 가운데 상당수가 직접 참여한 대규모 대중운동이었고, 종교와 지역, 계층을 초월해 사회 각계각층이 모두 참여한 범민족적 항거였다. 세계 역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비폭력 만세운동이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이 역사적 전환점이 있었기에 임시정부를 세울 수 있었다. 반만년 임금이 지배해온 이 나라를 백성의 나라 대한민국으로 탈바꿈시킨 원동력도 3.1운동”이라며 “이 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기 위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꼭 등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밖에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등재위 상임고문),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등재위 상임고문), 김희선 W-KICA 공동회장 등이 격려사와 축사를 전했다.
평화메달 수상자인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은 “평화메달이 휴전선의 녹슨 철조망과 6.25전쟁 중의 탄피를 녹여 만든 메달이라고 하는데 굉장히 값지다”며 “전쟁 없이 평화로운 방법으로 우리 민족의 통일을 이루라는 뜻에서 이 메달을 주신 것으로 이해하고,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는 신부호 동아시아공동체연구소 한국본부장(등재외 대외협력위원장)의 감사인사와 참석자들의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합창 및 기념촬영으로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