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CRC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의 가치관 연구(America’s Values Study) 제6편을 발표했다. 아메리카스 원(Americas One)과 공동 실시한 이 연구는 참가자들에게 사전에 선정된 48개 원칙 목록의 각 항목이 핵심 가치 중 하나인지를 질문했다. 이번 연구는 개인의 종교성 수준과 핵심 가치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미국인의 6%만이 성경적 세계관을 가진 사람을 의미하는 “일치된 제자들”(integrated disciples)이며, 75%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받아들이지 않는 “세속 시민들”(world citizens)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는 성경적 세계관에 기대지만, 완전하게 정의된 성경적 세계관을 갖고 있지 않은 “신생 추종자들”(emergent followers)이 19%를 차지했다.
세 집단 모두 대다수는 가족(80%), 개인의 독립성(69%), 정의(68%)를 주요 핵심 가치로 꼽았다. 그러나 일치된 제자(99%)와 신생 추종자(95%)는 세속 시민(63%)보다 “가족”을 핵심 가치로 채택한 비율이 훨씬 더 높았다.
마찬가지로, 일치된 제자(89%)와 신생 추종자(80%)는 세속 시민(64%)에 비해 “개인의 독립성”을 주된 핵심 가치로 꼽았다. 이러한 격차는 핵심 가치 중 하나인 “정의”에서도 나타났다. 일치된 제자의 90%, 신생 추종자의 81%가 정의를 핵심 가치로 채택한 반면, 세속 시민은 63%로 이보다 낮았다.
반면, 세속 시민의 거의 절반(48%)은 “문화적 다양성”을 핵심 가치로 꼽은 반면, 이를 선택한 신생 추종자는 40%, 일치된 제자는 16%에 불과했다.
또 세속 시민의 3명 중 거의 1명(31%)은 “구속받지 않는 성”을 핵심 가치 중 하나로 택한 반면, 일치된 제자(5%)와 신생 추종자(15%)의 비율은 현저히 낮았다. 또한 두 배나 많은 세속 시민(37%)이 신생 추종자(19%)보다 “검열 받지 않는 오락물”에 가치를 두었지만, 일치된 제자는 11%만이 동의했다.
특히 일치된 제자의 압도적 다수는 기독교 신앙(97%), 인격(96%), 종교의 자유(96%), 삶의 목적 및 의미(91%), 근면(90%), 친절(90%), 겸손(85%), 애국심(84%), 시민적 의무(82%)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 그 밖에도 재정적 절약과 신중함(82%), 소박한 생활방식 유지(81%), 절대적 도덕적 진리(77%), 절제(76%) 등을 꼽았다.
반면, 세속 시민들은 종교의 자유(47%), 성격(44%), 근면(41%), 재정적 절약 및 주의(37%), 소박한 생활방식 유지(36%), 겸손(34%), 시민의 의무(31%), 기독교 신앙(24%)을 핵심 가치로 보는 비율이 절반에 못 미쳤다.
이에 대해 CRC 보고서는 일치된 제자와 세속 시민 사이의 가치관 격차가 “미국을 휩쓸고 있는 문화 전쟁”의 증거라고 지적했다.
조지 바나 CRC 연구소장은 “세속 시민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받아들이지 않은 모든 사람의 4분의 3 이상을 대표한다”며 “미국의 대다수 비기독교인들은 신자들로부터 들은 기독교에 관한 주장에 감명받지 않았다고 말한다”면서 “기독교 지도자들이 외부인들과 관계를 더 쌓고, 자기 신앙에 대한 정보 전달에 덜 집중한다면 비신자들은 기독교에 더욱 관심을 가질 것”이라 제안했다.
이어 그는 “관계 구축에 초점에 두면 성경적 진리를 보여주고, 그 진리의 핵심 가치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며 “핵심 가치에 관한 대화는 우리 가치의 근원과, 그것이 우리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더 깊은 영적인 대화로 가는 통로”라고 전했다.
2022년에 실시된 미국의 가치 연구는 미국 성인 3793명의 응답에 기반하고 있으며, 연례 ‘미국인 세계관 목록’(American Worldview Inventory)은 성인 2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기초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