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FT(Operation Mercy for Turkiye) 긴급구호팀은 인터콥이 국내·외 NGO 단체들과 함께 연계한 긴급의료팀이다. 인터콥은 구호팀의 현지 활동에 대해 전했다.
구호팀은 카흐라만마라쉬가 속해 있는 도의 구호업무를 관장하는 긴급구조센터와 협력해 하트라프 마을(Hatraf Mahallesi)을 방문했다고 한다. 인구 2,500명의 소규모 마을인 하트라프 마을은 지진 이후 시내에서 집을 잃은 이재민 7,5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몰려들어 마을 인구가 순식간에 4배까지 늘었다고 알려졌다고.
현지 구조센터는 OMFT 팀의 의료사역을 위해 3대의 구급차를 지원했다. 의사 5명과 간호사 9명, 현지어 통역 자원봉사자 3명으로 구성된 의료팀은 마을에 모여있던 지진으로 인해 부상을 입은 현지인들을 위한 진료소를 열어 의료활동을 시작했다.
임시 진료실은 마을의 한 초등학교 교실을 개조해 운영됐다. 의료팀 내의 재활의학과, 소아과, 가정의학과 의사가 진료를 보고, 학교 책상을 연결하고 그 위에 담요를 깔아 임시 침대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임시 침대에서 수액을 놓고 치료를 진행했으며, 학교 사무실은 약국으로 활용됐고.
OMFT 의료팀은 구호작업 첫 날인 18일 약 110명의 지진 피해자들이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환자들 뿐 아니라, 많은 현지인들이 천막에서 겨울을 나고 있기에 기침과 감기 등 호흡기 질환자들이 많았고 설사와 복통 환자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현지인들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지진 후 트라우마를 겪고 있으며 두려움과 떨림이 멈추지 않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진으로 가족을 잃은 슬픔에 의료진을 보자마자 눈물 흘리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한 현지인은 “작은 마트들과 식료품 가게조차 문을 닫고 대중교통도 마비된 상황에 약국에서마저 기본적 약을 구하기가 힘들었는데, 한국인들의 방문과 의료활동에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고 한다.
지진을 겪은 재난 피해자들은 실제적인 부상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생기는 외상 후 증상 또한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지진을 겪은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으로는 복통과 두통, 불면증 및 숨이 차고 심장이 뛰며 사소한 자극에도 큰 두려움을 느끼는 등의 심리적 트라우마 증상을 동반한다고.
OMFT 의료팀은 대규모 지진을 겪고 외적 내적 고통을 겪고 있는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실제적 치료와 더불어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의료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