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이오와주가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교육 기관에서 동성애 관련 교육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5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의회에서 지난주 발의된 '법안 제1145호'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될 시, 아이오와주에 소속된 학교 관계자들과 교직원들은 부모의 허락 없이는 '출생증명서에 기재된 생물학적 성별' 이외의 성별이나 별명으로 아이들을 부를 수 없다.
1145호 법안은 '호칭 규제' 이외에도 성 정체성과 관련한 특별 프로그램·설문 조사·교외 활동·홍보 역시 금지하고 있다. 아이오와 의회가 내놓은 법안의 본문은 다음과 같다.
'학군 소속 교직원 및 관계자들은 미성년 학생의 부모 또는 보호자의 사전 서면 동의를 받아야만 학생의 공식 출생증명서에 기재된 생물학적 성별 이외의 별명이나 호칭을 사용해 학생을 부를 수 있다'고 명시했다.
킴벌리 레이놀즈 공화당 주지사의 지지를 받고 있는 해당 법안은 플로리다에서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게이 언급 금지법'(Don't say gay), 텍사스에서 올해 초부터 추진되고 있는 '동성애 교육 금지법'과 일맥상통한다. 아이오와·플로리다·텍사스의 세 개 주를 포함해 공화당이 득세한 주에서 교육 기관의 '성 다양성' 교육에 대한 규제 법안이 속속 추진되고 있다.
정책 입안자들은 주로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성 다양성을 수용하기에는 이른 나이이며, 자녀들의 교육에 대한 부모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는 논지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