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의협은 ‘고통당하는 튀르키예의 형제, 이웃되어야’라는 제목의 이 성명에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일어난 강진이 너무나 많은 고귀한 생명을 앗아갔다”며 “이 참담한 현실 앞에서 소중한 가족을 잃고 애달파 할 유가족 모두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을 전한다. 아울러 부상 중에 있는 모든 분들이 하루속히 쾌유하시기를 기도드린다”고 했다.
이어 “지난 6일 발생한 강진은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접경지역을 완전히 초토화시켰다. 삶의 터전이 하루 밤 사이에 폐허로 변했고 새벽시간에 갑자기 닥친 지진을 미처 대피하지 못하는 바람에 희생이 컸다”며 “아직도 무너진 건물더미에 매몰된 사람의 수를 다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고 했다.
이들은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 지시로 어느 나라보다 빨리 긴급구호팀이 현지에 파견돼 구호활동을 시작했다. 그 결과 벌써 많은 생명을 구하는 기적적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분들이 흘린 땀과 헌신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위대한 사랑의 실천”이라고도 했다.
한복의협은 “지금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는 전 세계에서 온 각 나라의 구호팀이 한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밤을 새워가며 구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그 속에는 튀르키예와 정치 외교적으로 불편한 관계의 나라들도 있고,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도 구호팀을 파견했다니 국경을 초월한 인류애에 존경과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특히 “튀르키예는 73년 전 이 땅에 6.25 전쟁이 일어났을 때 UN에 파병을 설득하고, UN 안전보장이사회가 파병을 결정하자 그 어느 나라보다 먼저 2만여 명의 군인을 보내준 나라”라며 “그분들이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피를 흘리지 않았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때부터 대한민국과 튀르키예는 피로 맺어진 형제가 되었다”고 했다.
이들은 “예수님은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22:37~39)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가다가 강도만난 사람을 예로 들며 ‘누가 강도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고 물으셨다. 또 ‘보는 형제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본 적이 없는 하나님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느냐’(요일4:20)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며 “이 말씀은 오늘 엄청난 재난으로 고통당하는 퇴르키예 형제들을 보고 있는 우리에게 주님이 하신 말씀이다. 한국교회를 향해 너희가 강도만난 튀르키예 국민의 형제, 이웃이 되라는 명령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많은 교회들이 지난 주일(12일) 예배에 튀르키예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며 “그리고 튀르키예 국민들의 상처가 하루속히 아물도록 특별헌금에 동참했다. 이는 그리스도인으로써 마땅히 할 본분”이라고 했다.
한복의협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의료인으로서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살리는 사명을 부여받은 본 한복의협은 큰 고통 중에 있는 튀르키예 국민들이 하나님의 자비와 인도하심으로 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며, 튀르키예 지진 구호와 복구를 위한 한국교회의 지원활동에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복의협은 복음주의에 입각해 의술을 펼치는 전문의료인들로 조직된 단체로 매년 ‘힐링핸즈’ 의료선교팀을 구성해 동남아 지역에서 의료선교 봉사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 2월 4~5일 필리핀 극빈층이 사는 불라칸 판디 지역에서 의료선교를 겸한 진료봉사를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