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입는 스타일이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로 친구를 때리고 스마트폰 등을 갈취한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일 오전 0시 45분께 강남의 한 대형병원 주차장에서 장모(16) 군을 때리고 스마트폰과 옷가지 등을 빼앗은 혐의로 조모(17) 군과 서모(16) 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조 군은 경찰 조사에서 "외모나 옷 입는 스타일이 같이 어울리기 창피해 무리에서 떼어내려다 벌어진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장 군을 폭행하기 전인 지난달 29일에도 동일한 장소에서 또래 한모(16) 양으로부터 목걸이와 반지, 옷가지 등을 빼앗았다. 가출 청소년인 이들은 주로 대형병원 주차장에서 노숙하다 돈이 생기면 찜질방에서 기거하는 식으로 생활해왔다. 이들은 또 늦은 밤 길거리 상점에 몰래 침입해 금품을 훔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