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한 태영호 의원 “우리나라, 이념과 역사 전쟁 중”
아내인 오혜선 작가 “자유, 모든 선택의 기준 되어야”
사단법인 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가 8일 서울 르메이에르종로타운에서 제42차 수요예배 및 특강을 개최했다.
김성영 목사(전 성결대 총장)가 인도한 예배에선 엄태유 장로가 기도했고, 김성영 목사의 성경봉독과 오주영 장로의 특송 후 박원철 선교사가 에스겔 37장 19~22절 본문, ‘한 나라가 되리라’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 선교사는 “오늘 본문의 상황이 우리 현실과 매우 유사하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막대기를 유다의 막대기에 붙인다고 나온다. 정통성이 예배가 있었던 남유다에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보면 북한에는 신앙의 자유가 말살돼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엔 교회와 예배가 살아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 민족의 통일은 정치 등으론 안 된다. 오직 하니님께서 이루실 줄 믿는다”며 “우리는 민족의 주권자 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서 그 말씀을 믿고 이 거친 행로를 뚫고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선교사는 “복음통일의 날을 주옵소서, 이스라엘의 막대기를 유다의 막대기에 붙이듯, 주님의 손으로 우리 민족을 잡아 붙여주옵소서, 이렇게 주님께 기도하는 우리가 되자”고 강조했다.
이후 참석자들이 ‘국가와 민족, 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의 사명을 위해’ 함께 기도했고, 나영수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특강은 태영호 국회의원(국민의힘)과 그의 아내인 오혜선 작가가 했다. 먼저 태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는 이념과 역사 전쟁 중이라며 이런 전쟁에서 이겨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북한 정권이 제일 아파하는 아킬레스건이 우리가 가진 소프트 파워”라며 우리의 대중가요와 영화, 드라마 등을 언급했다. 태 의원은 이런 것들이 “우리만 아니라 북한에서도 상당히 호응을 얻고 있다”며 “북한 MZ세대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너무 많아 봐서 억양과 말투까지 바꾸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바로 이런 것들을 두려워해 우리의 대북확성기 방송을 싫어하고 급기야는 대북전단을 막을 수 있는 법을 만들 것을 요구한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으로 통일하려면 우리가 가진 가장 우월한 소프트파워를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태 의원의 아내인 오혜선 작가가 탈북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전했다. 그녀는 북한에 있을 땐 잘 몰랐지만 그 바깥 세상을 경험하고 난 뒤 북한의 실상을 알고 그곳을 벗어나고 싶었다고 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두 아들을 더는 북한에서 살게 하고 싶지 않아 결국 탈북을 결심했다고.
오 작가는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것을 빼앗긴 삶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 알게 됐다”며 “그 어떤 순간에도 자유는 모든 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태 의원과 오 작가 모두 현재 교회를 다니고 있다고 한다. 오 작가는 최근 에세이 「런던에서 온 평양 여자」를 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