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 보도에 따르면, 글렌 목사는 교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오늘 여러분께 2023년이 제가 브렌트우드 침례교회 담임목사로서 마지막 해가 될 것임을 알린다. 32년의 시간은 어떤 기준에서 보든 경이로운 경주였고, 매 순간이 감사했다”라며 “하지만 다른 누군가가 교회를 이끌 때가 왔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위한 미래를 갖고 계시다는 것을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글렌 목사는 1991년 브렌트우드 침례교회의 담임목사로 부임하여 교인 1만1천 명 이상이 출석하는 대형 교회로 성장시켰다. 2010년부터 이 교회는 중부 테네시에 7개의 지교회 캠퍼스를 설립했다.
글렌 목사는 편지에서 은퇴 결정은 스스로 내린 결정이라며, “수개월간의 기도와 여러분에 대한 깊은 사랑에서 이뤄졌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중부 테네시 지역의 목회자, 교회 개척자 및 지도자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편지에서 “변화하는 지역사회에서 새로운 교회를 심고, 교회를 재목적화하는 일에 교회들과 협력하고 싶다”라며 “지금 제가 가장 즐거워하는 것은 우리 캠퍼스 목사님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다. 이 일을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
편지에 첨부된 영상에서 그는 “복음 중심 교회의 가족으로 묘사되는 ‘언약교회네트워크’(Engaged Church Network)의 전무이사가 되어,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지역사회에 다가가기 위해 함께 봉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금은 우리 교회에 흥분되는 때에 있다. 저는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무슨 일이 일어나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저는 우리 교회를 그곳에 데려다줄 사람이 아니”라며 “이는 저의 기도와 다른 지도자들과의 대화에서 확인되었다. 여러분도, 미래도 준비되어 있다”라고 했다.
글렌 목사는 미국에서 가장 큰 개신교 교단인 남침례회(SBC)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테네시주 침례교연맹 집행위원회, 벨몬트 대학교 이사회와 기독교운동선수협회(FCA)의 이사회에서 활동했다.
브렌트우드 침례교 이사회는 후임 담임목사가 선정되기까지 글렌 목사가 “그의 지혜와 경험 및 비전을 계속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사회는 “추후 몇 달 안에 새 담임목사를 위한 과정에 대한 소식을 공유할 것”이라며 “교회 내규는 이 과정을 위한 단계를 설명하고, 궁극적으로 교회가 이사회의 추천을 받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