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LA 등 교인 1,580명 대상
“코로나 전보다 신앙 깊어져” 35% “약해져” 17%
반면 한국교회는 “깊어져” 17% “약해져” 32%
이에 따르면 ‘CTS America’는 지난해 9월 23일부터 10월 7일까지 미국의 뉴욕, 애틀랜타, LA 지역 한인교회에 출석하는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1,5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35%가 ‘코로나19 이전보다 신앙이 깊어진 것 같다’고 응답했으며, ‘코로나 이전보다 신앙이 약해진 것 같다’는 17%로 나타났다. 신앙이 약해졌다는 비율보다 깊어졌다는 비율이 2배 높았다.
반면 지난해 5월 한국 개신교인 1,500명을 대상으로 했던 조사에서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신앙이 깊어진 것 같다’는 응답이 17%, ‘코로나 이전보다 신앙이 약해진 것 같다’ 응답이 32%로 반대 양상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코로나를 통해 미국 한인교회 교인들의 신앙 수준이 질적으로 오히려 깊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연구소는 “그 이유로는 교포사회에서 더 친밀할 수밖에 없는 ‘소그룹‘의 결속력에 있는데, ‘소그룹’은 플로팅 크리스천이 증가하고 있는 현재 한국 교회에서 중요한 목회 전략의 키워드이기도 하다”고도 했다.
실제 조사에서는 현재 소그룹에 속해 있다는 비율이 89%로 미국 한인교회 교인 거의 대부분이 소그룹에 속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반면, 한국교회는 소그룹에 속한 비율이 80%로, 미국 한인교회와 비교하면 9%p나 낮았다”고 했다.
미국 한인교회가 한국교회보다 더 고령화
현장예배 참여율 더 높고 주일성수에 보수적
이민 교회 목사의 조건, 언어보다 영적 자질
55%, 향후 교인 수 ‘지금보다 더 증거할 것 같다’
우선 연구소는 “양국 간 교인들의 연령별 분포를 살펴보면, 한국교회는 60세 이상이 38%인데 반해, 미국 한인교회는 60세 이상이 53%로 미국이 한국보다 더 고령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또 미국 한인교회 교인들에게 지난 주일 어떻게 예배를 드렸는지 물은 결과, ‘출석하는 교회에 가서 현장예배를 드렸다’가 8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국교회 교인들을 대상으로 했던 다른 조사에서 이 비율은 69%였다. 연구소는 “한국교회와 비교하면 현장예배 참여율이 미국이 한국보다 높은 특징이 나타난다”고 했다.
‘주일성수’에 대해서는 68%가 ‘주일예배는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고 답했다. 한국교회 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 비율은 51%였고, ‘주일예배를 온라인/가정 예배로 대체할 수 있다’는 응답은 48%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미국 한인교회 교인들의 경우 한국교회보다 온라인 예배에 대한 수용도가 낮아 한국보다 더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한편, 미국 한인교회 교인들은 이민 교회 목사가 가져야 할 조건으로 ‘목회자의 영적 자질’을 가장 많이(77%, 이하 1+2순위) 꼽았다. 이어 ‘은혜로운 설교’ 42%, ‘목회자의 도덕적 자질’ 35%, ‘이민 사회에 대한 이해’ 23% 등의 순이었다. ‘유창한 언어 능력’은 9%에 불과했다.
또 조사 대상 한인교회 교인들의 절반 이상인 55%는 출석하고 있는 교회의 향후 교인 수가 ‘지금보다 더 증거할 것 같다’고 답했다. ‘지금과 비슷할 것 같다’는 28%, ’지금보다 감소할 것 같다’는 1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