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전 대통령은 과연 남북분단의 원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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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동 목사, 대한민국기독언론협 근현대사 포럼서 특강
김재동 목사가 특강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대한민국기독언론협회가 6일 오후 서울역 회의실에서 신년하례예배 및 ‘왜곡된 역사 속 진실’이라는 주제로 한국근현대사 포럼을 개최했다.

특히 이날 포럼에서는 김재동 목사(하늘교회 담임, 대한역사문화원장)가 특강했다. 김 목사는 대한민국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관련해, 그가 과연 △제주도 도민을 대량학살했는가(4.3 사건)? △6.25 전쟁 당시 한강교 폭파를 명령해 피란민들을 죽음에 이르게 했는가? △남북 분단의 원흉인가?에 대해 그 진실을 추적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세가 질문에 대한 답은 모두 “그렇지 않다”는 것이 김 목사의 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그렇다”고 잘못 인식하는 이들이 많다며 김 목사는 안타까워 했다.

우선 제주 4.3사건은 이것이 마치 제주도민들의 자발적 민주화 운동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건국에 저항했던 이들이 벌였던 사건이라고 김 목사는 강조했다.

또 김 목사에 따르면 6.25 당시 피란민들은 한강교가 폭파되기 직전, 경인철교 사이의 부교를 따라 건넜다. 북한 인민군이 한강교를 폭파한다는 소문에 국가가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해 이렇게 통제했다는 것. 그리고 이 장면이 사진에 그대로 담겼다며 김 목사는 이날 해당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이미 6월 25일 오후 12시부터 북한 전투기 4대가 서울 상공에 출현, 용산역과 통신소 등 시내 주요 시설에 기총소사와 폭탄투하를 했음에도 서울에 남아 있었다고 한다. 그가 서울을 떠난 시점은 6월 27일 새벽 4시였다고. 김 목사는 “국가의 대통령이 전쟁이 발발하고 이렇게 오랫동안 수도에 머문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남북 분단의 과정에서 사실상의 정부를 구성해 공산화를 추진했던 것은 북한이었으며, 이승만 대통령은 ‘정읍선언’을 통해 남한에 임시정부를 세울 것을 주장하긴 했지만, 이는 북한이 이미 소련의 영향권 아래 들어간 상황에서 훗날 합작 정부를 세우기 위한 임시방편이었다고 했다.

아울러 김 목사는 1948년 8월 15일 건국된 대한민국의 정체성(국가적 사명)을 제헌헌법에 명시된 것을 근거로 해 다음의 세 가지로 요약하기도 했다. ①국민 모두가 하나 되어 선진국가를 이루는 것 ②북한 독재체제를 무너뜨리고 자유통일을 완성하는 것 ③세계평화를 이끄는 자유진영의 중심국가가 되는 것.

한편, 앞서 신년하례예배에서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주요셉 목사(국민주권행동 상임공동대표)는 “하나님은 역사의 주인이시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순중함으로 포로로 끌려 갔음에도 불쌍히 여기셔서 70년 만에 해방시키셨다”며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역사의 주인이심을 알게 된다. 이 세계 역사의 배후에 하나님의 손길이 미치지고 있다”고 했다.

주 목사는 “그런 구속사적 역사,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 가운데 우리가 부름받았다”며 “기독교인으로서 마땅히 올바른 역사관을 이 나라와 한국교회가 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함께 힘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