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맥아더 목사, 병환으로 주일설교 2주째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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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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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측 “연휴기간 휴식 필요… 상태 호전 중”

2022년 3월 9일 미국 LA 선밸리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가 쉐퍼드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Shepherdsconference
미국 LA 선밸리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가 지난해 12월 23일(이하 현지 시간) 병환으로 인해 2주째 주일 설교를 쉬고 있다고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2일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는 올해로 83세인 맥아더 목사의 건강 상태가 호전 중이라는 소식을 알렸다. 교회 측은 “그가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 그는 일요일 오후에 의사를 만났고 건강은 양호하며 바쁜 연휴 주간에 휴식이 필요하다””라고 공지했다.

교회의 한 장로는 지난 1일 주일예배에서 맥아더 목사가 1부 예배는 설교했지만, 불특정한 질병으로 인해 2부 예배 설교는 할 수 없다고 교인들에게 알렸다.

뉴스 매체인 프로테스티아(Protestia)에 따르면 이 장로는 “알다시피, 존 목사님은 이번 주에 병이 생겨 1부 예배는 설교를 했지만 2부 예배에는 쉬어도 되는지를 물으셨다”라고 밝혔다. 2부 예배는 맥아더 목사를 대신해 아웃리치 사역부 목사인 마이크 리카르디가 설교했다.

존 맥아더 목사는 캘리포니아주 바이올라 대학교의 탈봇 신학교를 졸업한 뒤, 1969년부터 올해로 53년간 이 교회를 담임하며 3천 회 이상 설교했다.

지난 2020년 그는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교회 폐쇄를 명령하자 이를 거부하며 긴 법적 공방을 벌였다. 2021년 9월, 캘리포니아주 대법원은 주의 행정명령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주정부와 카운티가 교회 측에 각각 40만 달러씩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결국 주정부와 카운티는 변호사 비용을 포함한 총 8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9월, 맥아더 목사는 성경을 왜곡하여 낙태를 옹호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재선 캠페인 문구를 질타하는 공개서한을 냈다. 당시 주지사는 예수의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인용해 낙태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문구로 사용했다가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맥아더 목사는 “하나님이 모태에서 만드신 아이들의 학살을 조장하는 내용의 빌보드 광고를 당신이 후원했을 때 스스로 얼마나 철저하게 하나님께 반역하는지 미국 전역에 드러냈다”면서 “마가복음 12장 31절에 기록된 예수님이 직접 하신 말씀을 인용해 역겨운 신성모독을 저질렀으며 살인을 조장하는 이 캠페인의 악랄함을 가중시켰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