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이 진행됨을 알렸다. 첫날인 18일 오후 7시에는 인천 논현동 성당에서 ‘2023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가 열린다.
협의회에 따르면 18세기 이후 갈라진 그리스도인의 일치에 대한 기도와 관심이 증대되었고, 1908년 폴 왓슨(Paul Wattson) 신부의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준수 제안, 1926년 신앙직제운동이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을 위한 제안’을 발표하는 등 주목할 만한 변화들이 있었다.
1966년에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신앙과직제위원회와 바티칸이 프랑스 리옹에서 공식적으로 일치기도주간 자료집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1968년, 마침내 공동으로 준비한 일치기도주간 자료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협의회는 전했다.
한국에서는 1968년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함께 일치기도주간을 준수하며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를 드리다가 2014년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창립 이후 협의회가 기도회를 주관하고 있다.
올해 일치기도주간의 주제는 ‘선을 행하여라, 공정을 추구하여라’(이사야 1:17)이다.
협의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룬 일치는 정의롭고 공정하며 선을 행하는 삶을 지향한다”며 “따라서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 시대의 악행과 불의에 맞서 억압받는 이들의 목소리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선과 자유를 향한 외침이 더욱 크게 울려퍼질 수 있도록,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을 맞이하여 더 넓은 시선으로 세상과 이웃을 바라보며, 선을 행하고 공정을 추구하며 그리스도의 향기로 살아가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