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목사는 “‘차별을 금지한다’ 얼마나 매혹적이고 아름다운가. 그러니 국민들에게 아무 설명도 안 하고 차별금지한다고 하면 다 좋다고 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그 속에 있는 발톱…, 그 안에는 엄청난 독소조항 있다”고 했다.
그는 “가령 이단을 이단이라고 하면 독소조항에 걸린다”며 “진정한 약자가 아닌 가짜 약자를 양산해 내는 아주 악법 중 악법이 포괄적 차별금지법”이라고 했다.
소 목사는 “개별 차별금지법이 얼마든지 있다. 그걸 통해 얼마든지 소수자들, 약자들을 보호할 수 있다”며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자칫하면 기독교뿐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역차별을 당하고 건전한 비판마저도 할 수 없는 문화적·사회적 병리현상을 초래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북유럽도 이런 평등법을 제정해 놓고 ‘아, 잘못되었구나’ 그래서 수정 중에 있다”며 “이런 것들을 좀 알면서 점차적으로 잘못된 부분을 수정해 나가야 하는데 무작정 밀고 나가는 것에 대해 굉장히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정치는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지 문화적·사회적 병치현상을 초래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며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에서) 이런 발톱을 빼야 한다. 독소조항을 없애야 한다”고 했다.
소 목사는 “우리의 후손들에게 자유롭고 살기 좋은 세상을 물려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미래 세대는 우리가 오늘날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차별금지, 이 단어에 속지 말고 그 안에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 독소조항이 있다는 걸 꼭 좀 알아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날 시위에 함께 나온 서헌제 박사(한국교회법학회 회장)도 “우리 국민들의 자유를 억압하는 법을 만들어선 안 된다”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차별을 금지하는 게 기독교의 사랑이다. 그런데 왜 기독교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할까. 그 속에 감춰진 무서운 발톱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서 박사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 “진짜 차별을 금지해야 할 약자가 아니고 가짜 약자를 그 속에 숨겨서 그들을 비판하는 걸 금지하려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제정될 경우 이단·사이비 역시 ‘종교 소수자’로 분류돼 그들에 대한 비판이 금지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건 사랑이 아니고 거짓”이라고 했다.
서 박사는 “차별 없는 세상, 이런 헛된 구호에 속지 말라”며 “이미 우리나라에는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여성 이런 사람들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법이 많이 있다. 이것만 해도 충분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