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예배·소모임 등 교회 활동 준 영향” 분석
주일학교 못해 ‘어린이 성경’ 판매도 감소한 듯
코로나19가 국내 성경 판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장 예배를 비롯한 교회 소모임 등을 이전처럼 하지 못하게 되면서 성경을 전만큼 구입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한성서공회(이하 공회) ‘2022 애뉴얼 리포트’의 ‘국내 성서 반포’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공회가 국내에 보급한 성경은 각각 36만6,132부, 33만15부, 30만6,990부로, 연평균 33만부 정도였다.
그런데 그 이전인 2013년부터 2019년까지는 2016년의 47만5,757부를 제외하면 매년 50만부 초반에서 후반까지였다. 이 기간 연평균 보급 부수는 약 54만부다.
그러니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던 최근 3년 간의 연평균 국내 성경 보급 부수가 그 이전 7년 간의 그것보다 20만부 가량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차이의 원인에 대해 코로나19 상황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독출판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2년여 간 교회 활동들이 감소하면서 성경을 구입할 일도 줄어들었을 것”이라며 “특히 성경 같은 경우, 어린이들을 위한 판매도 많았는데 그 기간 주일학교 등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 성경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한다”고 했다.
한편, 공회의 지난해 보고서 중 ‘국내 성서 반포’ 통계에 따르면 1883년부터 1959년까지 77년 간 공회가 국내에 보급한 성경은 50만2,193부, 또 1960년부터 1969년까지 10년 간은 63만9,053부였다. 그러다 이후 10년 간(1970~1979)은 총 3백30만8,042부로 이전 10년보다 약 5배가 증가했다.
특히 1980년부터 1989년까지는 처음으로 1천만 부를 넘어섰고, 1990~1999년 1천258만8,358부, 2000~2012년 1천528만9,070부로 이런 흐름이 이어졌다. 이 33년 동안 총 보급 부수는 약 3천8백만 부로, 연평균 보급 부수는 약 116만 부였다.
그랬던 것이 2013년 약 52만부로 떨어졌고, 이후 2019년까지 비슷한 보급 부수를 이어가다 국내에 코로나19가 본격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2020녀부터 33만부 정도로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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