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회는 “최근 방송가에서 가정과 가정 문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시끌시끌하다. 대표적인 것이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인데, 이런 프로그램은 오히려 가정과 결혼의 참된 가치를 허무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했다.
이들은 “남녀 간에 서로 사랑을 통하여 결혼에 이르고 가정을 꾸린다하여도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문제가 많은 사람들만을 선정하여 방송하게 될 때, 방송의 안전성이나 방송으로서의 품위 그리고 가정과 결혼의 가치를 대변하기는 어렵게 된다”고 했다.
언론회는 “이날 문제가 된 방송에서도 초혼의 남편과 재혼의 아내 사이에 아이의 양육관의 차이가 있었고, 그 갈등으로 인하여 방송에 출연하게 되었는데, 마치 새 아빠가 의붓딸(7살)을 성추행한 것으로 비춰지면서 시청자들의 항의가 들어왔고, 문제가 된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결국 ‘…결혼지옥’은 그 방송의 설정부터 지나쳤다고 본다. 왜 하고 많은 이미지 가운데 ‘지옥’을 설정했을까? 가정을 지옥으로 설정할 때, 이미 가정은 깨지고 무너진 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진다”고 했다.
언론회는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가 존재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공영방송에서 아동 성추행으로 보이게 하는 장면까지 비춰주는 것은 시청률에 목을 매는 방송사의 집착으로 인한 과오(過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렇듯 방송들이 문제를 일으키면 앞으로 결혼을 해야 하는 젊은이들이나 또는 가정으로 인한 상처가 있는 사람들에게 가정은 ‘지옥’이 되고 결혼도 가족도 모두 ‘지옥’으로 각인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그렇지 않아도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아 이대로 가다가는 훗날에 국가의 존망에까지 위협을 받는 상황”이라며 “그런데 사고(事故) 방송이 나가면 우리나라를 비혼(非婚), 무혼(無婚), 불혼(不婚), 참혼(慘婚)으로 몰아가게 된다”고 했다.
언론회는 “MBC는 이런 방송물에 대하여 깊이 사과하고, 이렇듯 가정과 결혼에 대하여 무한한 부정을 불러일으키는 방송물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이것은 가정 문제의 해결에 팁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해악을 끼치는 것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