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 산골에 있는 덕천교회 최기수 목사는 고향 영월에 살면서도 이런 오지가 있는지 몰랐다고 한다. 그곳에는 아직 복음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어르신들이 살고 있다. 도시에서는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시골 목회의 어려움을 매 순간 느끼지만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챙겨서 가가호호 예수님을 소개한다.
또 다른 시골, 마을 사람들 대부분 농사를 짓는 충주 전원교회에서는 한석봉 목사가 20년째 교회를 섬기고 있다. 한 목사 또한 시골 목회를 시작하면서 어려움을 느꼈지만 농사를 지으며 농촌 목회에 대한 마음도 깊어져갔다. 농부 목사로 사는 것이 자신의 소명임을 확신하며 오늘도 마을 곳곳을 다니며 동네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준다.
남해가 품고 있는 작은 섬, 전라남도 완도군 소안면에 위치한 맹선은혜교회에는 2년 전 조규필 목사 부부가 이사 왔다. 초등학교, 중학교가 각각 하나뿐인 마을의 아이들은 학교 수업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교회로 모인다. 주일학교에 아이들은 점점 늘어가는데 함께 일할 일꾼이 없다는 게 현실적인 문제다.
“농어촌 교회가 왜 필요할까요?” 묻는 질문에 시골 목사는 “시골에, 농촌에 아무리 사람이 없어도, 인구가 소멸해가도 한 명도 없는 건 아니거든요. 사명을 받은 사람이 한 명 정도는 그 지역에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라고 반문한다.
복음을 필요로 하는 사람, 복음을 들어야 하는 사람들이 농촌, 어촌, 산골, 오지에 다 있기에 오늘도 시골 교회 목사들은 한 영혼을 위해 부지런히 복음을 씨앗을 뿌린다.
CGNTV 연말특집 다큐 <시골 목사 전원일기>는 25일 10시 30분에 CGNTV에서 방영했으며, ‘퐁당’ 앱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