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북한동포 사랑음악제’ 열려

합창 공연 모습. ©선민네트워크
탈북동포회, 선민네트워크, 국민통합네트워크연합이 23일 오후 서울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고향의 봄 합창단’과 함께 제5회 북한동포 사랑음악제를 개최했다.

한금복 회장(탈북동포회)은 이날 인사말에서 “코로나를 비롯한 여러 사정으로 중단되었던 음악회가 다시 진행되어 너무나도 기쁘다. 저희 탈북민들이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으로 온 후 정착하는 과정 가운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런 가운데 지난 10년 동안 탈북민 정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작된 ‘고향의 봄 합창단’ 활동이 많은 성과를 일으켜 유럽, 미국 등 해외순회공연, 국내 주요 행사들과 특히 KBS ‘불후의 명곡’ 출연 등을 통해 저희 단원들을 비롯한 많은 탈북민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게 되면서 정착에 큰 힘이 되었다”고 전했다.  

한 회장은 “이번 행사 또한 성탄을 맞이하여 우리 탈북민들에게 큰 위로가 되는 행사되기를 기도한다”며 “음악제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축사한 송부근 목사(에바다선교회 대표)는 “지난 20여년 동안 탈북민 구출과 국내 정착을 위해 노력해온 한 사람으로서 탈북동포회의 열심있는 활동과 합창단의 아름다운 음악활동을 통해 탈북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모습에 큰 감동”이라며 “앞으로도 ‘북한동포 사랑음악제’가 더욱 발전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탈북민들의 큰 잔치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음악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선민네트워크
이어 축사한 김기용 대표(6.25납북크리스천가족회)는 “저를 비롯한 많은 6.25납북가족들은 탈북민을 만나면 북에서 큰 고초를 당했을 부모형제를 생각하며 동병상련의 마을 가진다”며 “어서 속히 통일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소망하는 탈북민들의 간절한 소원과 마찬가지로 저희도 빨리 통일이 되어 납북된 가족들 만나고 돌아가셨다면 유해라도 고향으로 모시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오늘 이러한 우리의 마음들이 모여 아름다운 음악으로 표현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이날 김영일 목사(희망무지개 대표)의 인도 아래 △탈북난민 북송 중지와 탈북고아 및 북한 동포들의 인권개선을 위해 △김정욱 선교사 외 북한억류자들의 석방을 위해 △남북이 하나 되는 자유민주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