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종훈 목사)가 주최하는 미자립교회 후원을 위한 찬양제가 28일 오후7시 퀸즈한인교회 본당에서 많은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전적으로 뉴욕 일원의 미자립교회들을 지원하기 위해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뉴욕에 음악적 재능을 가진 많은 인재들이 자신의 달란트를 교회를 돕기 위해 내어놓는 아름다운 무대들로 채워졌다.
뉴욕교협이 미자립교회를 돕기 위해 공식 행사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첫 행사에는 목회자들이 찬양팀을 이뤄 참여한데 이어, 뉴욕일원의 많은 교회들 가운데 성악가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참석해 헌신과 축제의 아름다운 현장을 가능케 했다.
이날 순서를 맡은 이들은 모두 갤런티 없이 참여해 찬양제 수익금 전액을 미자립교회 후원을 위해 쓸 수 있도록 했다. 행사의 공식적인 이름도 '미자립교회 후원을 위해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과 연주'다.
뉴욕교협 회장 김종훈 목사는 인사말에서 "뉴욕 지역에 80프로 가량이 미자립교회인 현실을 보면서 뉴욕교협 안에 서로 짐을 지는 모습이 있기를 소원했다"며 "큰 교회는 작은 교회를 섬기고 또 서로 사랑하면 복음을 진실하게 믿는 모습을 보게 되고 하나님이 더욱 영광을 받으실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김종훈 목사는 "우리 뉴욕일원에 음악을 전공하는 크리스천들이 많이 계신데 이 분들이 하나님께 받은 달란트로 헌신한다는 마음으로 오늘 참여해 주셨다"며 "이 자리를 위해 많은 분들이 후원을 해주셨는데 그 도움과 사랑의 손길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찬양제에 앞서 잠시 드린 예배에서 김해종 목사(뉴욕교협 증경회장)은 '우리 앞에 열린 문' (계3:7-8)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이민교회 앞에 열린 문을 주셨는데 우리가 이것을 전도와 선교의 기회로 알고 하나님께 영광돌려야 하겠다"며 "이 귀한 특전을 알고 문이 열려 있는 동안 선교하고 봉사하고 전도하는 우리가 되자"고 전했다.
다양한 교회, 다양한 무대, 풍성한 은혜
찬양제의 본 순서에서 참석자들의 매 시간 열정을 다한 무대는 이 자리에 모인 목회자들과 성도들로부터 큰 박수를 쏟아내게 했다.
첫무대는 힘찬 바이올린 연주로 시작됐다. 바이올리스트 유난나 씨는 '어느 민족 누구에게나' 찬송을 아름다운 선율에 담아냈으며 후반부에는 편곡한 곡으로 전자바이올린을 연상케 하는 힘찬 연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바리톤 이광선 씨(프라미스교회)의 힘찬 'Christ Alone' 독창에 이어 손소혜 씨(뉴하트선교교회)는 오카리나로 '나같은 죄인 살리신' 찬송을 청아한 음으로 연주했고 곧바로 테너 신남섭 씨(뉴욕한민교회)는 '새벽날개'를 열창하는 등 은혜로운 무대들이 이어졌다.
임원희 씨(프라미스교회), 박에스더 씨(뉴욕장로교회)의 핸드벨 듀엣조는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 찾듯', '오 신실하신 주 내 아버지여', 등 우리에게 익숙한 복음성가 멜로디를 아름다운 핸드벨 소리에 담아냈다.
소프라노 오애실 씨와 소프라노 정은진 씨는 'Laudamuste'를 함께 찬양했다. 또 소프라노 박선규 씨, 알토 이유진 씨는 '왕이신 나의 하나님'을 함께 찬양했다. 성악가 두 명의 목소리가 함께 할 때 더욱 힘있는 찬양이 됐다.
뮤지컬 스타의 무대도 이어졌다. 프라미스교회가 뉴욕과 해외에서 선교를 위해 선보이고 있는 뮤지컬 His Life에 주연으로 해마다 출연중인 랜디 브룩 씨는 복음성가 독창에 이어 바리톤 이광선 씨와 듀엣을 이뤄 'Above all'을 찬송했다.
유요선 씨, 김철호 씨, 윤아영 씨, 제프 페어브랭스 씨, 이성구 씨 등이 참여하는 'Brass Quartet' 팀은 5개의 금관악기로 '나같은 죄인 살리신'을 색다른 음색으로 연주했다. 경쾌하게 편곡한 곡은 참석한 이들을 미소짓게 했다.
이날 가장 큰 인기를 실감하게 한 팀은 뉴욕남성목사합창단이었다. 매주 월요일 꾸준한 연습으로 무대를 준비한 합창단은 '나의 하나님', '내 영혼 평안해'를 힘있고 아름다운 화음으로 합창했다. 참석한 성도들은 힘찬 합창에 큰 박수를 보내며 앵콜 공연을 요청하는 등 큰 호응이 이어졌다.
특별출연한 강충모 교수(줄리어드음대 석좌교수)는 프로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국내외 정상의 피아니스트로 국제 콩쿠르 대회를 수없이 석권한 강충모 교수는 이날 'Wohin', 'Lark', '즉흥환상곡', '나같은 죄인 살리신' 등 클래식과 찬송을 연주하며 참석자들을 또 다른 차원의 음악세계로 초대했다.
마지막 무대는 뉴욕교회협의회 합창단이 장식했다. 뉴욕일원 교회들이 연합해 구성한 찬양대인 뉴욕교회협의회 합창단은 오래 갈고 닦은 실력으로 '주는 내 피난처'(지휘 조정식), '주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지휘 이정진)를 웅장한 목소리에 담아내면서 큰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