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진 목사(군포제일교회)가 작사하고, 문성모 목사(강남제일교회)가 작곡한 신작 찬송가 56곡을 담은 찬송가집 「내가 너와 함께 동행하리라」의 출판을 기념하는 감사예배가 18일 저녁 군포제일교회 예루살렘예배당에서 열렸다.
최귀수 목사(한국교회연합 사무총장)가 사회를 본 예배에선 서헌제 목사(한국교회법학회장)가 기도했고, 사회자인 최 목사의 성경봉독(이사야 43:21)과 군포제일교회 연합찬양대의 찬양 후 정인찬 목사(웨스트민스터대학원대학교 총장)가 ‘노·가·바(노래, 가사 바꿔부르기)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정 목사는 “찬송은 하나님을 기쁘게 한다. 그런 찬송을 새로 지어 봉헌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 일인가. 이 찬송가들이 한국과 세계 교회에서 불려질 때 새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며 “찬송으로 인해 하나님의 임재가 나타나고, 악귀는 따나가며, 영혼이 잘 되는 역사가 일어날 줄 믿는다”고 했다.
이어 김병근 목사(한국교회연합 상임회장)의 연보기도 후 예배 참석자들이 연보를 드렸고, 손평업 목사(초원교회, 성민원 법률고문)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2부 감사와 축하의 시간에선 문성모 목사(한국찬송가개발원 원장)의 사회 아래 먼저 김경순 권사(군포제일교회)가 ‘신작 찬송가를 부르면서’라는 제목으로 간증했다.
군포제일교회 마리아중창단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김 권사는 “2022년은 개인적으로 많이 힘든 해였다. 힘들 때마다 이 찬송가들로 위로를 받고 힘을 냈다”며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은혜받았던 곡이 ‘근심 걱정 몰려와도’라는 찬송이다. ‘근심 걱정 몰려와도 주님만을 의지하면 무거운 짐 벗어지고 기쁜 마음 찾아온다, 할렐루야 찬송하며 기도하고 믿어보세, 전능하신 하나남께 모든 것을 맡겨 보세’. 부르고 또 불렀다. 작게 시작해서 크게 부르며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를 구했다. 현실은 광야와 같이 느껴졌지만 찬송가를 통해 하나님께서 저와 동행하심을 믿게 됐고, 저를 위로하심을 느꼈다. 두려움이 몰려갔다”고 했다.
이어 서평한 이상일 교수(장신대 교회음악학)는 “가사에 설교 핵심이 담겨 있기에 찬송가 한편 한편이 짧은 설교라고 할 수 있다. 권태진 목사님의 깊은 신앙심이 담겨 있기에 가사가 참 훌륭하다”며 “또 찬송가 멜로디가 굉장히 쉽고 단순하다. 현재 한국교회가 사용하는 ‘21세기 찬송가’에 한국인이 작사·작곡한 곡이 120곡 정도 되지만 잘 불려지지 않는다. 오늘 이 찬송가들이 국내외 많은 교회들에 소개되고 불려져서 훗날 찬송가 개정판이 나올 때 여러 곡들이 수록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축사는 송태섭 목사(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김만형 목사(예장 합신 총회장), 박신욱 목사(글로벌복음방송 국제대표)가 차례로 전했다. 먼저 송태섭 목사는 “오늘 이 예배가 역사에 남는 기념비적 예배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 찬송가들이 주님 오실 때까지 불려질 것이기 때문이고, 또 땅끝까지 전해지리라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만형 목사는 “시를 찬송으로 만들어 출판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 기뻤다. 저는 교육을 전공했는데, 열심히 가르쳐도 금방 잊는다는 것이 고민이었다. 그래서 ‘얼마나 오래 기억하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는데, 음악에 가르칠 내용을 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음악은 문화고, 문화는 삶이기 때문”이라며 “이 찬송가들이 오래 남아서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신욱 목사는 “다음 세대가 찬송가의 영성을 이어가지 못할 것 같아 고민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새롭고 부르기 쉬운 신작 찬송가들을 출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후 김기선 테너(멜랑쉬오페라단장), 김윤경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외래교수), 군포제일교회 시온중창단이 특송을 했으며, 권태진 목사(한국찬송가개발원 이사장)와 문성모 목사가 작사·작곡가로서 인사말을 전했다.
권 목사는 이 찬송가집이 나오기까지 수고한 성도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그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권 목사는 “신작 찬송가 50여 곡이 나왔는데 내년에 50곡을 더 해서 100곡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부를 수 있도록 좋은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시인이기도 한 권 목사는 이번 찬송가집에 남긴 ‘작사자의 말’에서 “저는 시를 쓰면서 설교를 한다. 45년의 목회 동안 설교가 시가 되고, 시가 찬송이 되는 것을 체험하면서 행복을 느꼈다”며 “이 찬송가들이 한국에서도 많이 불리고, 외국 교회에도 소개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도구가 되기를 소원한다”고 했다.
문성모 목사는 “한국교회에 찬송가가 풍성한 시기가 있었다. 그런데 요즘 찬송가를 만드는 이들이 거의 없다”며 “이번에 나온 신작 찬송가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 한인교회들에까지 보급돼 많은 이들에게 불려졌으면 좋겠다. 한국교회가 살 길은 찬송을 회복하는 것이다. 찬송을 많이 부르면서 부흥하는 한국교회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박용구 장로(군포제일교회)의 광고와 참석자들이 찬송, 권태진 목사의 마침기도로 모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