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제40대 정서영 신임 대표회장 취임감사예배가 1일 오전 서울 종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제1부 예배와 제2부 취임식 순서로 진행된 가운데, 예배에선 안상운 목사(공동회장)의 사회 아래 이현숙 목사(예장 합동개혁 부총회장)가 기도했고, 최충근 목사(에장 합동개혁 회록서기)의 성경봉독과 CCM 가수 강사라 목사의 특송 후 김요셉 목사(한장총 증경대표회장)가 ‘코람데오’(고후 7:12)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한장총 신임 대표회장님께서 코람데오, 곧 하나님 앞에서 그 분을 의식하고 그 분의 뜻에 따라 가는 분이 되시길 바란다”며 “또 대중을 의식하는 게 아니라 오직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만 따라서 직임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영원토록 변함없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명을 감당한다면 분명히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복을 허락하실 것”이라며 “그런 위대한 지도자가 되어 한장총이 코람데오 신앙을 가지고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예배는 고시영 목사(세기총 증경대표회장)의 축도로 마쳤고, 이영한 목사(예장 고신 사무총장)의 사회로 제2부 대표회장 취임식이 이어졌다.
취임식에선 김명찬 목사(한장총 서기)의 대표회장 소개와 김종준 목사(한장총 증경대표회장)의 취임패 증정 후 한장총 제40대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취임사를 전했다.
정 신임 대표회장은 “한국교회는 대내외적으로 엄청난 도전을 받고 있다. 특히 사회로부터 기독교 전체가 외면당하는 심각한 분위기가 감지된 것도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며 “한국교회가 지금의 이런 현실을 바로 깨닫고 선제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갈수록 더 큰 어려움에 부딪히게 될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라고 했다.
정 대표회장은 “지난 세월 동안 교회의 부흥만을 위해서 열심히 달려온 결과, 교회의 외면은 증가했지만, 내실은 다지지 못했다. 이것이 한국교회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은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스스로 그렇게 만들어 온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므로 한국의 교회 지도자들이 변화되어야 한다. 지도자가 변화됨으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교회 지도자인 우리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지 않고 무사안일하고 구태의연하게 시간만 보내고 있다면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서 엄청난 책임을 추궁당할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회장은 “우리가 모두 지난 과거를 돌아보면서 철저하게 회개하고 변화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며 “우리 목회자가 먼저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목회자로 거듭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 기독교회의 다수를 차지하며 교회와 사회에서 큰 영향을 발휘할 수 있는 장로교회가 장로교회답고 바르게 변화됨으로 한국교회가 변화되며 다시 부흥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종교개혁의 정신으로 돌아가 철저하게 장로교 신학에 충실한 신앙관의 정립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한장총의 모든 회원 교단과 임직원들이 서로의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 배워감으로 하나가 되어서, 새롭게 변화되는 한국장로교와 한장총의 초석이 되고 뿌리를 내리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는 일에 미약하나마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장총 임원 및 내빈 소개와 한장총 상임·특별위원장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축사는 송일현 목사(한기부 이사장)가 전했다. 송 목사는 “한국교회가 위기일 때 장로교를 대표하는 한장총 대표회장으로 정서영 목사님을 세우신 주님께 감사드린다”며 “오랜 세월 교계에서 함께 사역하면서 지켜본 정서영 목사님은 항상 온유했고 결단력이 있었으며 언제나 자신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고 섬겼다. 그것이 인정을 받아 한장총 40대 대표회장이 되신 것을 축하드린다. 한국교회가 그 헌신을 다 알 것이다. 충성된 일꾼으로 일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후 참석자들이 한장총 정서영 신임 대표회장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며 취임을 축하했고, 한장총 사무총장 백명기 목사의 광고와 임용석 목사(한장총 공동회장)의 폐회기도로 행사는 마무리 됐다.
한장총 제40대 신임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는 한국교회연합,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한국기독교개혁교단협의회 대표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예장 합동개혁 총회장, 한국기독교심리상담협회 협회장, 한국기독교공동정책연대 대표 등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