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교단인 예장 합동 측의 목회자를 양성하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의 2023학년도 목회학석사(M.Div.) 과정 지원자 숫자가 역사상 처음으로 입학정원에 미달했다.
최근 해당 과정의 신입생 모집 마감 결과 입학정원 343명 중 특별전형 포함 321명이 지원해, 0.9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같은 입학정원 미달에 대해 학교와 교단 내에선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지만, 한편으론 예견됐다는 반응도 나온다. 신대원 입시경쟁률이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였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지원자 수는 미달되지 않았으나,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은 98%에 그쳤다.
총신대 신대원장인 정승원 교수는 “학령인구가 줄고 교세가 감소하는 등의 환경이 이번 미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 목사가 되겠다고 하는 이들이 줄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 입학정원을 줄이는 방안 등 교단과 협의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최대 교단의 신학교 상황이 이런 만큼 다른 신학교들은 더 심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각 신학교들은 소속 교단과 함께 입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