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고라니 구하다 경찰관 순직…애도 물결 줄지어

사건·사고
이하진 기자

도로 위에서 다친 고라니를 구하려다 순직한 경찰관의 소식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밤 9시 40분(한국시각)께 여주경찰서 산북파출소 소속 윤모(52) 경위가 경기도 98번 국도에 쓰러진 고라니를 옮기고 동료를 기다리다 달려오던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윤 씨는 곧바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은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가해 차량 운전자 박모(52) 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고, 규정 속도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가로등이 어두워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한 순직한 윤 경위를 한 계급 올려 경감으로 추서하고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하기로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안타깝네요", "동물 한 마리도 소중히 여겼던 그 마음 기억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슬하 1남 1녀를 둔 윤 경위는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모친을 돌보기 위해 1년 반 전 인천에서 여주 산북파출소로 자원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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