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은 2023년 목회 계획에서 ‘현장 예배’와 ‘소그룹’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22일 발표한 주간 리포트 ‘넘버즈’ 제169호에서 한국교회지도자센터가 전국 교회 담임목사 434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17일부터 23일까지 조사한 결과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장 예배’(40%)가 2023년 목회 계획에서 중점 강화 사항으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소그룹’ 36%로 그 다음이었고, ‘성인 성도들에 대한 교육 훈련’ 29%, ‘전도와 선교’ 29%, ‘다음세대 교육’ 등의 순이었다(1+2순위).
이에 대해 연구소는 “현장 예배는 공동체성 회복과 교회 소속감 강화라는 측면에서 당연한 전략이라 한다면, 소그룹 전략은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에 부는 새로운 흐름(트렌드)라 할 것”이라고 했다.
내년도 목회 계획의 중점 강화 사항을 교회 규모(장년 출석교인 수)별로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500명 이상 되는 교회들은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현장 예배, 다음세대, 전도·선교 등을 골고루 강화하겠다는 응답이 높은 반면, 100명 미만 소형교회의 경우 현장 예배나 소그룹 등 선별적으로 집중화하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고 연구소는 전하기도 했다.
연구소는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예배 행태 때문에 (성도들이) 교회 현장 예배 대신에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것이라면, 교회 출석 인원 회복은 시간이 해결해 주는 문제가 아니라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할 문제인데 목회자들은 이 점을 잘 인식하고 있어서 내년도 목회 계획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강화해야 할 것으로 ‘현장 예배’를 응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그렇다면 어떻게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교인들을 교회에 출석하게 할 수 있을까? 온라인에서는 찾지 못 하고 현장에서만 얻을 수 있는 즐거움과 유익을 찾아서 그것을 제공해 주는 것이 교회 출석을 유도하는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 방법이 ‘현장성’ 강화이다. 현장 예배를 잘 기획해서 현장 예배만의 감동을 느끼게 하는 방법이다. 찬양을 집에서 부르는 것보다 교회에서 공동체가 함께 찬양 부를 때 더 진한 은혜와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곡 선곡과 반주 그리고 찬양 인도를 세심하게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
다”고 했다.
또 “두 번째는 ‘관계성’을 강화하는 방법이다. 예배 때 혹은 그 전후에 성도들이 서로 환영하고 환대하며 교제하는 기회와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연구소는 “그런데 이렇게 하더라도 온라인 속에 숨어있거나 아예 예배를 드리지 않은 교인들을 현장예배로 유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이들을 효과적으로 현장 예배로 오게끔 하는 방법이 ‘소그룹’”이라고 했다.
이어 “조사 결과 소그룹 활동자가 비활동자보다 현장 예배 참석률이 훨씬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목회자들은 내년 중점 강화 계획으로 소그룹을두 번째로 꼽았는데 사실 소그룹의 중요성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알려졌지만 코로나19 이후에 분명하게 인식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연구소는 소그룹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모이는 열심을 강조하
기 보다는 어떤 소그룹을 만들어 낼 것이냐에 고민을 집중해야 효과적인 소그룹 목회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