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목회자 6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컨퍼런스에는 두란노해외선교회 본부장 한충희 목사(전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현 온누리교회 목사)를 비롯해 순회선교단 김용의 선교사(헤브론선교대학 이사장), 최바울 선교사(인터콥선교회 본부장) 등이 강사로 참여해 한국교회의 선교 비전을 제시했다.
두란노해외선교회 한충희 본부장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전 세계 열방에 전해지기 위해 모달리티(modality)와 소달리티(sodality)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선교환경 하 교회(모달리티)-선교단체(소달리티) 연합 사역방향’이란 주제로 진행된 강의에서 두 사역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면서 가장 적절한 분담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본부장은 “모달리티와 소달리티는 자전거의 바퀴처럼 상호 보완해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교회는 좋은 바탕이 있지만 좋은 선교단체가 필요하고, 선교단체는 좋은 교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모달리티와 소달리티의 상당히 중요한 부분은 융합선교이며 공급과 현장의 필요를 매트릭스처럼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의 선교사는 ‘한국교회와 선교비전’이란 주제로 오직 예수그리스도만이 살아야 선교가 살아난다고 피력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는 말씀을 통해 제대로 된 복음으로 제대로 된 사역을 감당하려면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새로운 피조물은 육체로 예수를 이해했던 사람이 영의 사람으로 예수를 보게 되고, 세상의 눈으로 보는 사람이 영의 눈으로 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개선된 죄인, 개량된 사회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서 “오직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어 완전히 주권이 변화되는 새로운 피조물이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내 계획, 내 의지가 아니라 살아도 주를 위해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해 죽겠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바울 선교사는 ‘인터콥 선교운동’에 대해 나누면서 인터콥선교회의 선교운동의 기조와 전략을 설명했다. 인터콥은 대학생이 만든 대학생 중심 선교단체로 출발했고, 지금도 청년 중심의 선교운동을 하는 단체라고 했다. 최 선교사는 “그래서 인터콥 사역기조는 청년선교운동이며 평신도 전문인선교와 제자양육이 중심 사역”이라고 설명했다.
인터콥은 매년 국내 1만 5천명 이상의 선교 관심자와 선교 헌신자들이 비전스쿨을 통해 선교의 비전을 받고 있고, 또 해외 250여개 도시 지부에서도 동일하게 선교 훈련이 시행 중에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는 “‘천국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이제야 끝이 오리라’는 말씀을 붙잡고 열방으로 전진하고 있다”면서 “인터콥선교회는 전 세계 복음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사역하는 평신도 전문인 선교단체”라고 밝혔다.
또한 이용길(천안로뎀교회(예장 합동) 원로목사) GMS 제중원장의 ‘비전스쿨과 FO, 침술사역을 통한 해외선교사역’과 배호영 청주행복한교회(예장대신) 담임목사의 코로나 이후 목선협의 활성화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이 밖에 양흥록 마라나타열방교회(기침) 담임목사의 ‘비전스쿨을 통한 선교목회’와 신은철 언양동부교회(예장 통합) 담임목사의 ‘비전스쿨과 목회 인식 전환’ 사례발표가 있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우즈베키스탄 등 25개 미전도 종족을 입양하는 23개 한국교회의 종족입양식도 개최했다. 종족을 품은 목회자들이 그 민족의 국기를 들고 전진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한국교회 선교 부흥과 ‘타깃(Target) 2030 한국교회 선교 비전’ 성취를 위해 헌신하는 시간을 가졌다.
목선협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선교에 대한 비전을 다시 한 번 더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참석자들이 목회의 방향을 선교에 두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지난 2013년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목선협은 초교파 선교운동 단체로 매년 목회자선교컨퍼런스를 개최해 세계선교의 동향 및 전략을 공유하고, ‘타깃 2030비전’ 성취를 위해 한국교회가 어떠한 방향으로 지상명령의 성취를 이뤄나갈지에 대한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제16차 목회자 컨퍼런스는 강화은혜교회 김찬호 목사(기감), 울산세계로교회 김주연 목사(예장 통합), 순천신평교회 전태 목사(고신), 마산산창교회 조희완 목사(예장 개혁)가 공동대표를 맡아서 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