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는 한 사람을 (영적으로) 죽이기도 살리기도 한다. 그렇게 엄중한 것이 설교다.” 세미나 이튿날인 22일, 설교에 대해 강의하며 박 목사가 강조한 말이다. 설교가 목회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래서인지 박 목사의 ‘설교론’에 귀를 기울이는 목회자들의 모습은 매우 진지했다.
박 목사는 설교자의 자세에서부터 시작해 설교 준비와 설교의 유형 등 설교 전반에 대해 강의했다. 그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주일예배 설교 준비는 목요일, 늦어도 금요일엔 끝나 있어야 한다.” “청중을 위협해 복종하게 하는 수단으로 설교를 사용하지 말라.” “성도는 목사의 진실한 삶을 볼 때, 설교를 듣는다.” “설교의 주제는 선명해야 한다.” ”설교자 자신의 간증을 예화로 사용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자칫 양날의 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설교가 자신의 합리화나 자랑으로 흐르지 않도록 조심하라.” “언어 사용에 있어서 조심하라. 천박하거나 속되고 자극적인 단어는 사용을 자제하라.” “하나님 편에서 담대히 전하라.” “말의 고저, 속도 그리고 발음을 분명히 하라.” “복장, 잡음 등 설교 외적인 요소들을 무시하지 말라.”
이렇게 설교한 결과 성도들이 △‘나도 그렇게 살아야겠다’는 결단을 하고 △‘빨리 집에 가서 오늘 설교 본문을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마음을 먹는다면 그 설교는 성공한 설교라고 박 목사는 역설했다.
앞서 세미나 첫날 ‘목회자론’에 대해 강의한 박 목사는 목회자란 양을 먹이고 치는 자이며, 양을 위해 생명을 거는 선한목자라고 정의했다. 이를 위해 목회자는 물질을 탐하거나 성(性)적인 부분에서 깨끗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선결한 설교자가 되기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어 세미나 개최 취지에 대해 박 목사는 “목회 세미나를 갑자기 개최하게 된 것은 아니다. 오래 전부터 마음에 품고 있었던 소망이었다”며 “목사님들이 너무 중요하다. 목사님 한 분이 교회 하나라고 생각한다. 목사님이 변하면 교회가 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목사님의 위치와 역할이 너무나 중요하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으로, 제가 교회를 개척하고 지금까지 오면서 하셨던 하나님의 일들과 은혜를 나누고 싶었다”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
박 목사는 “단 한 분의 목사님이라도 이번에 용기를 얻고 자신의 목회를 돌아보면서 하나님의 부르심과 소명을 다시 발견해 힘을 내어 새롭게 목회할 수 있다면 그 분을 통해 하나님께서 큰 일을 하실 수 있다고 믿는다”고 기대하기도 했다.